아랫배가 쿡쿡 쑤시는 증상이? 게실염에 대해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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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 발열,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을 가장 의심하기 쉬운데요.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원인부터 치료까지 모두 다른 질환인 게실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지방 저섬유질 식생활이 부른 질환

게실은 식도나 위, 대장의 장벽이 늘어나 바깥쪽으로 작은 주머니가 생긴 것을 말하며 주로 대장에 많이 나타납니다. 대장에 생긴 게실 자체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게실 내에 변과 같은 내용물이 고여 염증이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게실염으로 발전하면, 심한 경우 치명적인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발생 즉시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질병이었지만 고단백, 고지방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대장게실염 환자가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고단백, 고지방식으로 장내 유해균이 증식하면 가스가 발생해 장에 압력이 증가하고, 부족한 섬유질 섭취로 인한 변비 또한 대장 내 압력을 증가시켜 게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노화로 인한 장벽 약화도 게실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게실염의 증상과 치료법

대장게실염은 아랫배를 찌르는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을 동반하며 게실 안의 작은 혈관이 염증으로 터지면 출혈이 생겨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게실염이 우측 대장에 있는 경우에는 급성 충수염과의 구별이 어렵고 만성적일 때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게실은 문제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생긴 게실은 없어지지 않고 게실염은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게실염이 생겼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게실염의 증세가 경미한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항생제, 변비 예방을 위한 대변 연화제 등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항생제 치료로 게실염의 70~80%는 호전시킬 수 있으나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항생제로 호전되지 않을 때, 재발할 때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게실염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현미처럼 도정이 덜 된 곡류를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붉은 육류 섭취는 줄이고, 비만일 때 체중을 감량합니다. 이 밖에 하루 1.5L 정도의 물을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