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추어탕



여름철 별미, 추어탕



추어탕은 칼슘,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A, B, D 등이 풍부하여 무더위를 이기고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좋으며, 소화에 좋고 부담이 없는 보양식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추어탕의 재료인 미꾸라지는 소화기인 장과 위의 기운을 돋우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원기를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위장질환이 있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추어탕은 영양만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어 기력을 도우며, 갈증해소에도 좋습니다. 지방과 열량이 적어 회복기 환자의 체력 보충에도 손색이 없으며,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로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 좋습니다. 뼈를 통째로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함량이(100g당 736mg) 멸치보다 많고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섭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함유된 콘드로이틴 성분은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세포 파괴 효소 억제, 관절 주변의 섬유질 등을 활성화하며, 뮤신 성분은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가집니다. 또한 다른 동물성식품에 비해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여 야맹증을 예방하고,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줍니다. 비타민 D의 함유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 발육, 두뇌의 원활한 회전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에게도 최고입니다. 추어탕을 드실 때는 추어탕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산초가루를 향신료로 뿌려먹습니다. 이것은 산에서 나는 산초나무 열매를 갈아 만든 것으로 향이 강하여 처음 드시는 경우 조금씩 뿌려 먹도록 합니다. 걸쭉한 국물에 영양이 듬뿍 담긴 추어탕 외에도 미꾸라지를 야채와 함께 통째로 삶아내어 숙회나 튀김 옷을 입혀 튀김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추어탕으로 끓여내기 전 미꾸라지를 손질할 때는 소금을 적당량 뿌린 후 뚜껑을 덮어 해감을 토하게 합니다. 해감을 토해야 미꾸라지의 미끄러운 진이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그런 다음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끓는 물에 푹 삶으면 됩니다. 또한 미꾸라지를 으깨서 끓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에 넣고 고아서 체에 건져 나무주걱으로 살살 밀면 껍질과 뼈는 체에 걸리고 살이 다 빠져나갑니다. 손질한 미꾸라지는 가급적 빨리 조리하며 오래 보관 시에는 냉동보관 하도록 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여름철 별미, 추어탕 한 그릇으로 지친 체력을 보강해 보세요.

글_박은정,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