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의 무릎통증
봄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좋아져서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야외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주로 한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던 직장인 김모씨(여, 32세)는 몇 달 전 회사 동호회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 등을 했는데 최근 무릎 주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져서 ‘무릎관절염’이 아닐까 싶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슬개대퇴증후군’이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주로 활동적인 청소년기와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현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은데 무릎 전방 통증 혹은 슬개골 후방 통증으로 만성무릎통증이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병, 의원을 찾는 모든 무릎 통증의 20~40%에 달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며 증상은 일반적으로 잠재적이고 무릎 양측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후군은 주로 장시간 달리기,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장시간의 좌업활동, 그리고 무릎을 꿇는 동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온돌과 같은 동양적 생활양식으로 인해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등 슬개대퇴관절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동작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무릎관련 만성질환인 슬개대퇴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적 대처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진단방법으로는 방사선 검사와 신체검사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슬개대퇴압박을 증가시키는 하지의 부정렬과 부정렬을 초래하는 근육의 작용과 기전에 의해 나타난다. 이러한 하지의 부정렬은 슬개대퇴에 전달되는 압력을 증가시켜 슬개골 주변 구조물의 마찰을 증가시키고, 일상동작에서 무릎의 통증을 일으키거나, 보상적으로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근육긴장의 불균형은 하지 구조물을 정상적인 위치로의 이동을 방해하여 하지 구조물의 역학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통증과 일상생활 동작의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 슬개대퇴증후군의 치료는 수술적 방법보다는 주로 보존적 방법으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통한 근력 강화를 주로 실시한다. 그러나 개인마다 다양한 결과를 가져왔고, 치유되지 않은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관절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슬개대퇴증후군을 갖고 있는 22명의 여성을 추적조사한 결과 4년에서 18년이 지난 후에도 91% 통증을 호소하였고, 이 중 45%는 관절염으로 진행하였다고 보고 되었다. 또한 중년 이후에 전방 무릎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슬개대퇴관절염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으며, 60세이후 여성은 13.6%, 남성은 15.4%가 국소대퇴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슬개대퇴증후군의 부정렬과 슬개대퇴관절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운동프로그램이 많이 연구되었고, 8주간의 재활운동이 84%에서 통증의 완화을 가져온 연구도 보고 되었다. 슬개대퇴증후군에 있어 저항성운동으로 인한 근력운동은 무릎통증과 활동수준 그리고 기능적 동작수행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유산소운동만 주로 하던 사람이 인라인, 자전거나 달리기, 등산 등의 다리를 많이 쓰는 운동을 시작했다면 슬개대퇴증후군 예방을 위해 틈틈이 근력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무릎이 건강한 사람) 또는 무릎을 30도 가량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무릎에 이상이 있는 사람)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권한다. *출처: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김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