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거리면
가슴이 두근거리면
대부분의 가슴 두근거림의 증상은 심장의 질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의 심장은 항상 일정한 간격으로 뛰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우리의 심장 박동은 운동이나 긴장 상태, 그리고 발열, 커피 안에 들어있는 카페인, 담배 안에 들어있는 니코틴, 술, 그리고 여러 가지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들에 의하여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커피에 예민한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흔히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뛰어서 마시지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심장 박동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도 있는데 갑상선 기능항진증, 빈혈, 동기능부전증후군(sick sinus syndrome) 같은 질병이 있을 때에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박동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를 하고 있는 분의 경우에는 저혈당 증상으로 가슴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에서 갱년기 증상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상태도 심장 박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그리고 공황장애에 의한 발작 상태 등이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유달리 자신의 심장 박동의 변화에 예민한 분들이 있으며, 반대로 매우 무딘 분들도 있어 개인적인 예민도가 크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 리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합니까?
가슴 두근거림이 어떤 질환에 의한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환자 본인이 가슴이 두근거림으로 심하게 불편을 느끼는 경우에도 환자 자신에게는 큰 문제일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 가슴이 아프거나 조여오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 땀이 나는 경우
- 기절을 하거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
-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 평상시 혈압이 높았던 경우
- 당뇨가 있는 경우
-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게 됩니까?
의사 선생님의 진찰이 먼저 필요합니다. 정신적인 긴장이 원인인지 또는 공황장애나 불안증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의사와의 면담이 필요하며, 약물이나 커피, 흡연 여부에 대하여 체크하고 혈압을 측정하고 심장을 청진하여 부정맥이 있는지 알아보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의 결정에 따라서 더 필요한 검사가 있다면 시행하게 되는데 심전도 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가 되겠습니다. 심전도 검사는 가슴이 뛰는 느낌이 들 때 시행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가슴 두근거림의 증상이 없을 때도 심장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정밀한 검사를 할 수도 있는데 혈중 전해질검사, 빈혈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혈당 검사 등의 피검사를 시행 할 수 있습니다. 항상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24시간 심전도 측정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심전도를 측정하여 가슴 두근거림의 증상이 있는 시기의 심전도를 보면 가슴 두근거림의 증상의 원인이 심장의 부정맥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만일 부정맥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어도 꼭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부정맥들이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