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가진단 방법

유방암, 자가진단 방법

유방 자가검진은 한 달에 한 번만 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시기는 월경이 끝난 후 4∼5일이 경과한 후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날이 기억하기 편하다면 이때도 무난합니다. 이는 유방이 월경에 가까워질수록 충만하여 단단하여 종괴로 오인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며 월경 후 없어지는 종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폐경이 된 사람은 매달 기억하기 좋은 어떤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찰은 눈으로 보는 시진과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시행합니다. 시진방법은 큰 거울 앞에 서서 우선 양팔을 옆으로 내린 상태에서 양쪽 유방의 크기, 모양, 부종, 피부 이상, 유두 이상 등에 대해 양쪽을 비교하면서 관찰합니다. 다음엔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와 양허리에 낀 상태에서 같은 관찰을 합니다.

촉진은 반듯하게 누운 자세에서 검사하고자 하는 쪽의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면 유방이 가슴 위에서 골고루 잘 펴지게 되므로 비교적 작은 혹이라도 쉽게 만져집니다.

유방을 손으로 쥐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가운데 세 손가락의 바닥을 사용해서 아주 부드럽게 "느껴 보아야" 합니다. 비눗물을 약간 칠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왼쪽을 검진할 때에는 왼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오른손을 사용해서 시계 방향으로 전 유방을 골고루 검사합니다.

흉벽은 갈비뼈때문에 불규칙하므로 흉벽의 다른 부위로도 이동하여 진찰하며 갈비뼈를 종괴로 오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액와부(겨드랑이)의 촉진은 팔을 내린 상태에서 액와부의 피부와 근육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시행합니다. 양쪽 겨드랑이도 부드럽게 만져본다. 겨드랑이는 누운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 손가락의 끝 부분을 사용해서 겨드랑이의 위쪽, 안쪽, 옆쪽을 골고루 만져본다.

유두로부터의 이상 분비물을 확인하기 위하여 유륜(유두 주위의 검은 피부)을 살짝 짜본다. 꽉 짜볼 필요는 없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만져지는 혹이 발견되거나, 유두로부터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면 더 이상 만지거나 자극하지 말고 외과 전문의를 바로 찾아 상의하고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과 전문의 박희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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