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

자궁암이란 자궁의 정상조직을 파괴하는 암세포가 자궁 경부 또는 자궁 체부에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궁 체부의 암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일반인들은 흔히 자궁암이라고 하면 흔히 자궁 경부암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한국 여성에서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입니다.

자궁 경부와 체부
<자궁 경부와 체부>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초기 자궁경부암의 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으면, 조기에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없어 완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따라서 6개월마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부인암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으로 성교 후 경미한 질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고 암이 진행되면 질분비물(냉)이 많이 나오고 악취가 날 수 있으며, 냉에 피가 섞여 담홍색 분비물이 나오게 됩니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자궁 주변의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아랫배와 허리의 통증이 생기고,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와 점액이 섞인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성행위로 인하여 전파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人乳頭腫 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가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밖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흡연, 피임제의 사용, 환자의 면역기능저하, 성 경험 상대가 많은 경우, 첫 성경험의 연령이 어린 경우 등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보조적인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란?

인유두종 바이러슨는 흔히 손과 발에 사마귀를 만드는 바이러스인데 접촉에 의해서 전염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성적인 접촉에 의해서 자궁 경부에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 많은 종류들이 발견되어 있으나 그 중에서 특히 자궁경부암을 잘 일으키는 종류를 고위험군, 별 관계가 없는 것을 저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분들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의사의 관리를 받음으로써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조기진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까?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암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악성 변화의 첫 단계로 정상세포의 모양을 잃어버리고 세포 모양이 변하게 되는 이형성(dysplasia) 과정을 거쳐서 상피내암(표면층인 상피층 안에 암세포들이 국한되어 있는 단계)이 됩니다. 이것이 다시 침윤성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수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검사를 받는다면 초기에 자궁경부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상피 안에만 암세포들이 한정된 상피내암의 경우 간단하게 자궁경부만 원추형으로 절제하여 치료할 수도 있으며, 또는 자궁적출술(자궁을 떼어내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암세포가 주위조직으로 퍼진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는 완치율도 떨어지며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방법은?

크게 자궁경부세포진 검사, 질확대경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세포진 검사

보통 부인과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검사입니다. 모든 여성은 첫 성경험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방법은 자궁경부에 주걱이나 솔같이 생긴 기구를 이용하여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세포의 모양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궁 경부에 단순한 염증이 있거나 검사 방법이 약간 잘못된 경우에는 정상인 사람이 이상소견으로 판정될 수도 있으며, 암이 있는데도 놓치는 확률이 30% 정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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