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질염

질염은 매우 흔한 감염증입니다. 질 내부의 환경이 습기가 많고 따뜻하며 햇빛이 비치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 매우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거나, 냉의 색깔이 변하고 끈적끈적해 지는 경우 질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질염이 생기면 가렵거나 타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질염의 대부분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청소년기나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흰색이며 냄새가 나지않고 소양감, 작열감 및 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가임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에 따라서 질 분비물도 변하게 되는데 배란, 월경전, 임신,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분비물이 약간 갈색을 띠며 악취가 나지 않고 소양감 및 통증은 없습니다.

질염이 생기는 이유는?

질병이 없는 질 안에도 많은 세균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들은 염증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오히려 질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어서 다른 잡균들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탐폰이나 루프 같은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과다하게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 에는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질 점막을 자극하거나, 질 안의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을 살균하게 되어서 질에 세균감염이 생기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나일론 속옷이나 꽉 끼는 청바지 같은 옷을 착용하면 땀의 발산이 안되고 음부에 습기가 많아지므로 질염이 잘 생깁니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도 면역이 떨어지고 소변에 당이 배출되므로 세균이나 진균(곰팡이)에 의한 질염이 잘 생깁니다. 어떤 질염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염의 치료는?

냉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질염을 일으킨 원인 세균이나 진균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원인균이 확인이 되면 복용약이나 질정, 질크림이 처방되어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가려움증에 대한 질 크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세균에 따라서는 배우자나 성 관계를 갖은 상대방도 같이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질염이 완치되기 전에 성 관계를 갖는 것은 금기입니다.

흔한 질염의 종류는?
진균성 질염

캔디다 곰팡이균에 의한 질염으로 주 증상은 질과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소변볼 때 아픈 배뇨통입니다. 분비물의 색깔은 흰색 또는 치즈색을 띄게 됩니다.

세균성 질염

가드넬라 세균에 의한 것으로 주 증상은 냄새나는 흰색 분비물입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염으로 자극적인 녹황색의 거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 배뇨 시에 타는 작열감, 가려움증이 있게 됩니다. 특히 생리 직전과 직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다시 질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 비록 초기에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처방된 약물을 모두 복용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증상이 좋아졌어도 세균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만큼 투약을 해야 합니다.
  • 질염 치료를 위해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질세정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뒷물이 질염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는 물에 식초를 적당량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버블배쓰(거품목욕제)를 하지 마십시오. 대신 샤워를 하고 음부를 잘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꼭 맞는 옷보다는 면으로 된 헐렁한 속옷을 착용하십시오.
  • 수영 후에는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 입으십시오.
  • 탐폰보다는 생리대를 사용하십시오.
  • 만일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비록 투약 중에 증상이 좋아져도 절대로 자의로 투약을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기간동안 약을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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