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

사철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는 것이 주부들의 생활이지만, 특히 환절기가 되면 건조한 환경 때문에 주부습진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습진은 잦은 빨래나 설거지로 인해 물과 세제와 빈번히 접촉함에 따라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되어 생깁니다. 손바닥의 간질층은 피부의 다른 부위에 비해 각질층이 두텁지만 물일을 많이 하다보면 떨어져 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아토피습진’을 앓고 있거나 ‘아토피체질’이 있는 사람은 손바닥의 각질층이 얇아서 비슷한 정도의 물일에도 불구하고 주부습진이 더 잘 생깁니다. 얇고 건조해진 피부는 자체 방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세균이나 곰팡이 혹은 화학물질에 의해 이차감염 혹은 이차손상을 받게 되어 주부습진이 더 악화됩니다. 주부습진이 생겼을 때에는 적절한 국소 도포 스테로이드제나 요소(Urea)성분이 포함된 연고제를 사용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주부들은 원인이 되는 물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주부습진은 쉽게 재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전신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주사약이나 먹는약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로 반복 투여 받게 되면, 치료효과는 좋을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들(당뇨, 고혈압, 골다공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빨래나 설겆이를 모아서 한두번에 끝내는 것이 좋고, 반드시 속에는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손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물일을 끝낸 후에는 부드러운 세수비누를 사용해서 손을 씻어 피부에 남아 있는 세제를 제거하고 보습작용이 뛰어난 핸드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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