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의 원인과 치료

남성형 탈모의 원인과 치료

탈모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것이 남성형 탈모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꼭 남자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대머리"로 통칭되는 이 질환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증가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젊은 사람에게서 생긴 대머리증세는 그 자체가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원래 머리카락의 고유의 기능은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입니다. 그러나 그 고유의 기능보다 미적인 기능이 더 중요시되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입니다. 남자들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 것만 보아도 머리카락의 미적 기능은 예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성에 있어서도 대머리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남성형 탈모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머리는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도 하는데, 초기 증상은 20대 후반이나 30대 더 올라가 M자 모양으로 진행됩니다. 더 진행되면 섬 모양으로 가운데 머리가 빠지고, 서로 만나 전형적인 대머리가 됩니다.

해밀턴 박사가 분류한 대머리 분류법에 의하면 20대의 정상적인 머리모양에서 60대에 이르면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머리의 초기 증상은 앞머리와 가운데 부분의 머리카락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것입니다. 즉 가는 머리카락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만, 굵은 머리털의 숫자는 계속적으로 줄어들어서 생기는 현상이 대머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양손으로 가운데 머리카락과 뒷부분의 머리카락을 동시에 만져 보았을 때 가운데 머리카락의 굵기가 가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면 대머리 초기 증상임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남성형 탈모의 진행과정
<남성형 탈모의 진행과정>

대머리가 진행되면서 굵은 털의 숫자는 점차 감소하고 가는 털로 대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머리가 진행됨에 따라 이마 부위의 탈모와 가운데 머리의 탈모는 점차 확대되지만 대머리가 아무리 진행되어도 옆부분의 머리카락과 뒷머리는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여성에서도 "대머리"가 나타날 수 있는데 임상 양상은 남성의 대머리와는 매우 다릅니다. 여성은 남성에서 보다 발병 연령이 늦고, 진행 정도가 느리며 남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측 이마 부위의 탈모는 아주 드물어서 이마부위의 모발 경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루드윙 박사의 분류에 의하면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며 이는 머리 가운데 부위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유전적인 요인, 남성호르몬, 그리고 환경적인 스트레스입니다. 대머리는 우성 유전을 하므로 부모중 한쪽에서 대머리가 있으면 본인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남성호르몬이 대머리 발생에 중요한 요인 입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대머리의 진행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모근은 신진대사가 매우 활발한 조직으로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심한 정신적 압박감은 모근의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탈모를 더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듬이 많이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도 젊은 나이에서 대머리가 되는 한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남성형 탈모증의 확실한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굵은털에서 가는털로 진행되는 중간 상태의 모발은 그 진행을 되돌릴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면, 굵은 털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즉, 초기 또는 진행중인 대머리는 적절한 약물을 이용하면 그 상태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행이 된 탈모증에서도 옆부분과 뒷머리 부분의 모발은 남아 있으므로 이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앞부분과 가운데 부분으로 이식하여 미용 상 상당히 개선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자가 모발 이식술’이라 합니다. 이와 같은 수술적 방법은 현재까지 개발된 대머리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이식한 모발은 원래 있던 부위의 모발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앞부분에 옮겨 심어도 대머리 진행에 관계없이 그대로 잘 자라나는데에 그 이론적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무를 옮겨 심는 것과 같아서 건강하고 싱싱한 나무는 다른 곳에 옮겨 심어도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대머리가 진행되어도 탈모되지 않는 부위인 옆머리와 뒷머리 부분의 모근을 채취하여 직경 1.5mm정도로 나눈 후 이 모근을 대머리 부분에 하나씩 심어 주는 방법으로 모내기를 연상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자동으로 이것을 해주는 기계장치가 개발되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져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식한 모발의 생존 확률은 80%이상이며 2-3회의 수술로 미용상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Leejiham Skin Clinic & Ecvillage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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