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VDT 증후군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컴퓨터, 인터넷, 벤처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만큼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업무상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 해야 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생기는 달갑지 않은 질병이 있습니다. 이른바 VDT증후군이라는 질병 입니다. 최근에는 ‘테헤란 밸리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도 사용되는데 벤처기업 내에서의 과도한 컴퓨터 작업과 야근, 그리고 스트레스, 과로가 복합된 질병으로서 테헤란 밸리 증후군도 VDT증후군의 일부로 볼 수 있겠습니다.

VDT증후군이란?

VDT증후군이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눈의 충혈과 통증, 어깨나 목, 손목의 통증,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 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눈을 혹사 시키고 좋지 않은 자세에서 장기간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여서 손, 팔, 어깨의 근육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밖에 VDT(모니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심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전자파가 인체에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논란과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VDT증후군이라는 용어는1980년 캐나다의 한 모니터 제조공장의 여공들 중에서 여러 사람이 중증의 기형아를 출산한 사실이 보고되면서 일반인과 학자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모니터에서 방사되는 전자파가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VDT작업과 여성의 생식장애(기형아 출산과 유산)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서 미국, 캐나다, 스칸디나비아에서 대규모의 역학조사가 실시되었지만, 연구 결과는 VDT작업과 여성의 생식장애가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눈 증상

우리 몸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혹사당하는 부위는 눈, 목(경부), 어깨, 손목, 손가락이 되겠습니다.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치는 VDT작업은 빠른 사고와 판단, 집중을 필요로 합니다. 원래 사람이 어떤 물체를 집중하여 바라볼 때 눈동자가 커지며 눈을 깜박이는 횟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VDT작업을 하게 되면 눈은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빨리 바뀌는 컬러화면에 장시간 노출되게 됩니다. 컴퓨터 작업에 몰두할 때는 눈 깜박임이 줄어들고 눈이 크게 떠져 안구의 노출면적도 커지므로 15~20 분만 지나도 눈물이 증발하여 안구가 마르게 되며 안구의 건조는 눈의 피로와 충혈, 이물감, 따가움, 눈부심과 눈물흘림, 구역질 등 시각계 증상을 초래합니다.

안정(眼精) 피로라는 것이 있는데 눈동자를 어떤 물체에 계속 맞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게 되어 두통이나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현상(눈의 초점이 안 맞는 현상) 등도 나타나게 됩니다.

경견완 장애

VDT 증후군의 일종으로 목과 어깨 팔 등이 심하게 아프고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붓기도 하며 심하게 되면 운동장애나 마비까지 오는 직업병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이 특정 근육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사용(overuse)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긴장되므로 근육 사이에 있는 신경이 눌려서 수근관 증후군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은 목을, 견은 어깨, 완은 손목을 의미하는 한자 입니다. 손을 사용할 때는 손 뿐 아니라 목에 있는 근육들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 키보드 작업이 손목, 어깨, 목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목과 어깨근육, 그리고 팔의 근육들이 뭉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해당 부위의 근육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피로감이나 수면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수근터널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손목 부위에서 정중신경이라고 부르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컴퓨터 단말기를 많이 사용하는 전화교환원이나 은행원, 그리고 팔과 손의 반복작업이 많은 제조업체 근로자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VDT 증후군의 예방법은?
  • 컴퓨터나 원인이 되는 반복적인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를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눈과 몸의 근육들을 풀어주고 쉬는 시간을 갖는 방법이 이용됩니다.
  • 눈의 결막충혈과 따가움, 피로 감등 VDT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화면을 낮추고 실내습도를 높여야 합니다. 모니터에 보안경을 설치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 모니터 화면과의 거리는 50 cm 이상 유지합니다.
  • 작업 중에는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어주는 눈물층을 보충해 안구건조를 막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1시간 작업을 한 후에 적어도 15분은 휴식을 취합니다.

작업 중에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바른 자세는 특히 경견완 장애를 예방하는데 중요합니다. 작업 자세에서 키보드 높이와 팔뒤꿈치 높이가 수평을 이루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여 손목을 얹은 상태에서 작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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