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가 작다고 느낀다면

성기가 작다고 느낀다면

남성은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심벌이 남보다 크기를 바랍니다. 특히 목욕탕에서는 사회적 지휘에 관계없이 그것이 큰 사람은 여기저기 뒷짐지고 당당하게 다니고, 작은 사람은 앞을 가리고 구석에 앉아서 목욕을 하는 장면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성기가 크기를 원하는 이유는 여성과의 관계에서 성기가 크면 그만큼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코가 크면 성기가 크다고 생각하여 코 큰 사람을 보면 성기도 클 거라고 부러워합니다. 어떤 나라는 손이 크면 성기가 크다고 믿기도 하고 어떤 나라는 발이 크면 성기가 크다고 믿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기의 크기는 코나 손, 발의 크기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신체의 각 부위를 실제로 자로 재어서 성기의 크기와 관계가 있나를 분석한 외국의 보고에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포경수술을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피부를 잘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른뿐 아니라 초등학교 애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은 한결같이 포경수술을 예쁘고 도톰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어떤 엄마는 해바라기처럼 해달라고 하기도 해서 의사들은 포경수술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성기가 조금이라도 커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비법을 연구하여 성기를 크게 합니다. 칫솔대를 갈아서 넣기도 하고, 바셀린을 주사기로 피부에 주입한다던가, 피부를 실로 묶어 썩게 만들어 굳은살이 박히게도 합니다.

실제로 성기가 작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상시에는 길이의 변화가 심하여 잴 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 남성 성기의 크기는 평상시 길이는 6.5cm, 두께가 2.5cm, 둘레가 8cm이고, 발기되었을 때에는 길이가 12cm, 두께가 3.5cm, 둘레가 11cm가 평균입니다.

평상시에 성기가 살 속에 파묻혀 안 보일 정도가 되는 경우도 아주 드물긴 하지만 있습니다. 이렇게 어떻게 이 사람을 정상인이 평균치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스러운 경우도 있는 반면, 평상시 길이가 12cm로 충분히 큰데도 불구하고 자기 성기가 세상에서 제일 작은 것으로 착각하여 성기를 더 크게 해달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 성기를 위에서 본 것보다 남의 성기를 정면에서 본 것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착시현상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일반인들은 자기의 성기가 남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큰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자신의 성기 왜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이전에는 남성호르몬 주사로, 사춘기 이후에는 외과적 성형술로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병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수술보다 자신의 신체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 보는 게 우선이라 할 것입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종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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