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응급질환, 음경지속발기증!

음경 발기가 지속된다면

‘음경지속발기’는 성적욕구나 성적 자극이 없는데도 남성의 성기의 발기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응급치료를 요하는 질병입니다. 보통 5-10세, 20-50대 남성에게 발생합니다. 성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발기상태가 4시간 이상 지속되면 음경지속발기증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음경지속발기’를 영어로는 Priapism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의 ‘번식의 신’인 Priapus의 이름에서 질병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신화에 따르면 Priapus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로서 여러 개의 매우 큰 성기를 가지고 있으며 혀는 매우 크고, 배는 튀어나와서 마치 인간과 짐승의 중간 정도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성적인 흥분에 의한 정상적인 발기현상은 절대로 4-6시간 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음경지속발기증 환자는 사정을 한 후에도 발기현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음경지속발기는 남성 페니스에서 정맥으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페니스에 혈액순환이 안되므로 음경조직은 점점 저산소증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음경의 저산소증이 수 일간 지속되면 결국 음경 조직이 붓게 되며, 섬유성 변화를 초래하여 합병증으로 나중에는 발기부전증이 생깁니다.

원인

소아의 경우는 백혈병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백혈병으로 인해서 혈액 안에 백혈구의 수가 늘어나 혈액의 점성이 강해지는 경우 정맥으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골반에 종양이 생겨서 정맥의 혈액 순환을 막는 경우, 그리고 발기부전 치료제로 투여하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등이 음경지속발기를 일으킵니다.

  • 원인 미상인 경우 (60%)
  • 백혈병, 겸상적혈구 빈혈
  • 골반의 종양
  • 골반이나 회음부의 외상
  • 척수손상
  • 약물의 부작용 (특히 음경에 직접 주사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항우울제, 정신질환 치료제)
증상
  • 통증을 동반한 발기 현상이 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 귀두 부위는 딱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음경 부위는 매우 딱딱하게 울혈되어 있으며, 음경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치료
2시간 이상 페니스의 강직이 풀리지 않을 때의 자가 처치

혈관 수축제인 슈도에페드린을 복용하고, 냉수욕이나 얼음찜질을 해 봅니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서의 보존적인 치료방법
  • 냉각된 식염수로 관장을 하여 혈관 수축을 유도해 봅니다.
  • 케타민 같은 마취제를 투여합니다.
  • 척추마취나 경막외 마취를 할 수 있습니다.
  • 겸상적혈구빈혈 때문에 생긴 경우는 교환수혈, 고압산소치료를 시도합니다.
  • 백혈병이 원인인 경우는 화학요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외과적인 치료방법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는 큰 바늘로 귀두를 찔러서 정체된 혈액을 뽑아내고 혈관수축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그밖에도 수술로써 귀두와 음경해면체 사이에 단락(인위적인 혈액 순환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음경을 압박하는 방법 등이 이용됩니다.

합병증
  • 발기부전증
  • 음경지속발기의 재발
  • 음경의 감염증, 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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