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만곡증

남성의 성기는 발기가 되면 직선으로 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성기가 어느 한족으로 활처럼 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서 있을 때 위로 약간 휜 경우는 대개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래쪽으로 휜 경우는 불편을 호소합니다. 성관계가 정상체위로는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은 자세히 보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아주 조금이라도 휜 경우가 많지만 병원에 오는 사람들의 경우 대개 30°이상 휜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휜 경우로 휜 쪽의 반대쪽을 수술하여 교정합니다. 예를 들어 왼쪽으로 휘었으면 음경의 오른쪽의 백막을 조여 주는 수술을 하여 교정을 합니다.

후천적으로 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이로니병이라 하여 음경에 섬유화가 생기는 병인데 음경을 만져보면 단단한 혹이 만져지고 발기가 되면 혹이 있는 곳은 팽창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쪽으로 휘게 됩니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년 이상에서 주로 생기며 경우에 따라 그 혹이 점점 커지게 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는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 병은 비타민 E를 많이 먹고 그 부위에 주사를 놓거나 혹을 떼어내고 진피를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또 성기가 부러진 후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도 부러진 자리에 굳은살이 박혀 성기가 구부러진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포경수술을 할 때 피부를 짧게 자르거나 비대칭으로 잘라서 성기가 휜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음경 피부에 이물질을 넣은 후, 수술을 여러 번 받게 되면 굳은살이 박혀서 음경이 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경이 꽈배기처럼 약간 꼬인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 음경은 요도와 귀두의 요도 입구가 발쪽으로 향해져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음경이 꼬이면 요도가 좌측이나 우측을 향하고 심한 경우는 배 쪽으로까지 꼬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그 정도가 약하면 포경수술을 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교정수술을 해도 완전히 정상으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불편해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종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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