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전립선염

전립선염은 20∼40대에 흔히 볼 수 있으며, 전립선에 소변이나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전립선염의 원인은 성병에 감염된 후 걸리기도 하고, 요도에서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되어 생기기도 하는데, 소변을 오래 참거나,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립선염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안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약 2/3의 환자는 완치가 되고 나머지 1/3은 자꾸 재발하거나 치료가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과 증상

전립선염은 전립선 결석이 쌓이거나 전립선관이 순간적으로 막힐 경우 내부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수도 있고 반대로 전립선관이 막힌 다음 전립선 결속이 만들어져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결석이나 막혀 버린 관속으로 균들이 침투, 발생하여 생기므로 재발되기 쉽습니다.

전립선염은 우선 전립선 조직 내부에 많은 수의 선이 있고, 요도와 연결되는 분비관 역시 20∼30개 정도로 매우 복잡하므로 원인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고 병의 진단마저 힘든 게 사실입니다. 또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검사물의 채취가 매우 정확해야 하는데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정관의 사이에 위치한 잘 드러나지 않는 기관이라 검사물을 정확히 채취하기에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크게 소변에 관한 증상과 사정에 관한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변에 관한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잔뇨감이 있고, 배뇨통이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요도염까지 생겨서 요도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정에 관한 증상으로는 아랫배가 아프거나, 고환의 통증이 있고, 새벽에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 허리가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마치 사정을 오래 안 했을 때 정액이 고환이나 전립선에 고여 있으면 전립선 주위 조직이 아픈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전립선염의 증상이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것은 전립선이 배뇨기능, 성기능, 생식기능,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이런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섬세하고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치료

전립선염의 치료는 과거부터 시행되어온 방법(항생제, 근이완제, 전립선 마사지 등)과 최근에 도입된 치료법 (전립선내 약물 주입법, 극초단파 온열요법, 튜나요법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초기에는 염증의 치료를 위하여 항생제나 근이완제, 전립선 마사지를 사행하면 증상이 좋아지고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없이 통증만 있는 전립선통의 경우는 전립선 마사지가 가장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데 항생제를 복용해도 염증의 치료가 되지 않고 약간 좋아지다가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치료에 가장 저항을 하는 경우입니다. 항균제를 전립선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은 전립선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나 조직 구조의 특성상 일반적인 주사나 항생제로는 전립선 내부로의 주입이 어렵기 때문에 시도되는 치료법으로서 약물의 고농도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약물의 개발이 어렵고 치료 효과가 확실히 밝혀져 효능이 보장된 것도 아니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초단파를 이용한 온열요법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 전립선염의 치료에도 이용되기 시작한 치료법으로 원래는 전립선암 치료에 이용되던 치료법이었습니다. 온열요법은 극초단파로 발생한 뜨거운 열이 전립선의 세포나 조직을 침투하여 타격을 입혀 부분적 공격을 가함으로써, 온열요법과 함께 투여하는 약물과의 상승 효과로 전립선염 치료에 호전을 가져옵니다.

튜나요법은 전립선에 고주파 침을 삽입하여 100℃의 열로 전립선의 일부분을 응고 괴사시키는 방법인데 전립선염의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 자가요법으로서의 전립선염 치료법 중 소변에 관한 치료 방법으로는 소변을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고, 검사 결과 염증이 심하면 항생제를 써서 치료합니다.

사정에 관한 치료 방법으로는 성관계를 규칙적으로 하여 정액을 배출시키고, 아랫배와 엉덩이 쪽을 따뜻하게 하여 긴장을 풀어 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염은 재발이 빈번한 병이므로 완치가 그리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춘다거나 몸이 허약한 경우, 과음, 과로 등이 병의 재발을 부르는 요인으로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전립선염은 완치에의 길이 너무나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치료에 충실히 따라 주어야만 병의 완치가 가능합니다.

예방

전립선염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 혹은 현재 전립선 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사람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헐렁하고 편안한 속옷을 입어 신체에 압력을 줄이고, 한 자리에 오랜 시간 앉는 것을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길러두면 전립선염의 예방에 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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