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폐질환

직업성 폐질환

폐는 외계의 공기가 직접 들어오는 장기이므로 외부 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독한 물질들에 노출되게 됩니다. 유독한 물질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탄광에서 오래 근무한 광부들에게 많이 생기는 진폐증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석탄 가루 이외에도 많은 유해물질들이 폐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직장의 오염물질에 의해서 생기는 폐질환을 ‘직업성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직업 환경 특히 작업장의 시설도 문제가 됩니다. 환기가 잘 안되고 폐쇄된 환경이고 실내 온도가 높은 곳에서 많은 먼지와 증기, 연기, 그리고 유독가스에 노출되면 직업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특히 흡연을 하는 사람이 이러한 위해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더 위험합니다.

폐에 해로운 물질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폐에 독성이 있거나 폐를 자극하는 물질도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직업성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을 유발하는 무서운 물질도 있습니다. 물질에 따라서 나타나는 직업성 폐질환도 서로 다른데 다음의 5개군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진폐증(무기물-광물성 분진)

면역성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또는 과민반응
  • 직업성 천식
  • 직업성 천식

자극성 가스, 연기, 매연에 의한 호흡기 자극 증상

직업성 폐암

감염증

어떤 물질들이 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다음과 같은 물질들이 직업성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분진, 먼지

주로 목재, 면, 석탄, 석면, 규소, 활석, 곡물류에서 나오는 먼지, 커피가루, 살충제, 약, 금속가루, 유리섬유 등이 문제가 됩니다.

연무 (fume)

금속을 달군 후에 갑자기 식히는 경우에 미세한 알갱이들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게 됩니다. 용접작업, 용광로 작업, 도자기를 굽는 가마, 플라스틱이나 고무제품 생산 중에 이러한 증기가 발생합니다.

연기, 매연

유기물질이 연소될 때 생기는 매연이 문제가 됩니다. 이런 연기에는 먼지, 가스, 증기등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이러한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스

포름알데하이드, 암모니아, 염소 가스, 유황가스, 오존, 산화질소 등이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가스들은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기거나 고열 작업을 하는 중에 발생합니다. 용접작업, 놋쇠 세공, 용광로, 세탁 건조, 용광로에서 이러한 가스들이 발생합니다.

휘발성 물질 (증기 vapors)

액체가 증발하여 증기가 됩니다. 솔벤트나 유기용매의 증기는 코와 목을 자극하며, 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스트 (mists)

스프레이 작업을 하는 많은 물질이 포함됩니다. 라커, 페인트 스프레이 작업,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세정제, 유류나 솔벤트 분자들이 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어떤 증상이 생기게 됩니까?

이러한 작업장의 유해물질들은 코와 목을 자극하여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콧물이 나오고 목이 깔깔한 증상이 생기는데 마치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과 유사하지만 작업이 없는 주말에는 증상이 좋아지고 월요일 날 출근하였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유해물질에 의한 호흡기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유해 물질들은 기관지염이나 감기 몸살 증상, 해소, 천식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잔기침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흡연으로 인한 만성 기관지염이 원인일 수 있지만 작업장의 유해물질도 원인으로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감기 몸살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건초를 많이 다루는 농부에서 생기는 과민성 폐장염은 건초에 끼어 있는 곰팡이가 원인이 되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용접공처럼 금속의 증기에 노출되거나 테프론 같은 폴리머의 증기에 노출되는 작업자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해 증기에 노출된 후 4-6시간이 지나면 기침, 열, 근육통, 전신 쇠약감, 피로감 등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성인에서 천식이 처음 발병한 경우도 그 작업장의 유해물질이 원인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석탄이나 석면, 그리고 규소 탄광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은 폐기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기침, 피로감, 가슴이 답답한 증상, 호흡곤란 등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직업성 폐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언제 증상이 시작되고, 얼마나 자주 증상이 생기는지, 어느 시간에 증상이 악화되는지, 어떤 날 증상이 좋아지는지를 미리 기록해 놓으면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작업장에서 다루는 성분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의사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업장의 유해물질로부터 어떻게 폐를 보호할 수 있습니까?

흡연자라면 일단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이것이 건강을 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흡연은 폐를 자극하고 기관지와 폐의 자정 능력(외부 이물질을 청소하는 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직업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석면을 다루는 작업자의 경우 중피종(흉막의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훨씬 더 확률이 높습니다. 석면을 다루지 않는 비흡연자와 비교해서 위험이 90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유해물질에 노출된 작업환경에서는 작업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가능하면 방독면이나 방독 마스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 관리자와 상의하여 유해한 원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작업 공정을 바꾸거나 기계를 정비 또는 교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해가스나 유해물질이 발생되는 곳에 환기장치를 설치하는 방법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작업장의 관리로 직업성 폐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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