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부터 급증하는 폐암, 조용해서 더 무섭다
폐를 잡고 서있는 노인 여성

보건복지부와 중암암등록본부에서 실시한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르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암 환자의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완치가 가능한 질환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폐암의 경우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지난해 폐암으로 1만7440명이 사망해 전체 암 사망자 7만6611명의 22.8%를 차지)이 현저하게 높고, 특히 70세부터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폐암은 조기 발견했을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70%를 넘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고,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치사율이 80~90%에 달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고, 치료 또한 쉽지 않은 질환에 해당합니다.

폐암의 분류 및 유발 원인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폐 세포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 생기는 ‘원발성 폐암’과 대장암, 신장암, 간암 등 타 장기로부터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비소세포 폐암은 세포의 크기가 작지 않은 경우로, 조기진단과 수술이 비교적 쉬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소세포 폐암은 세포의 크기가 작은 경우로, 비소세포 폐암과는 달리 수술보다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수술은 초기인 경우 시행합니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흡연을 하는 사람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의 발생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며,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그 위험성은 증가합니다. 간접흡연 또한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외 석면, 비소, 크롬, 니켈, 방사선 등 위험물질에의 노출,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및 진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체중감소
  • 피로감, 연하곤란, 쉰 목소리, 어깨통증, 팔 안쪽 부위의 통증
  • 폐암이 뼈에 전이된 경우 뼈의 통증 및 골절이 발생
  • 뇌로 전이된 경우 두통, 구역질, 간질 등이 유발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력청취 및 신체검진, 혈액검사, X-ray, 가래 암세포 검사, 기관지 내시경, 세침검사 등을 시행하며,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CT, PET, 뇌 CT 또는 MRI, 뼈 스캔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폐암의 치료

폐암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상태, 개개인의 치료 선호도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며,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습니다. 비소세포 폐암은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므로 조기발견 시 수술로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는 달리 진행속도가 빠르고, 전신으로의 전이가 쉬워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하며,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을 시행합니다.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
금연

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폐암의 약 9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아야 하며, 흡연 중이라면 최대한 빨리 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간접흡연도 폐암의 원인이 되므로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금주

과음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량을 줄이거나 금주하는 것도 폐암의 예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균형잡힌 영양식이

폐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인자 노출 줄이기

폐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흡연이나 간접흡연은 물론, 비소나 석면, 방사선 물질 등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폐암 예방의 핵심은 폐암에 대한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들을 늘리는 것입니다. 흡연이 가장 명확하면서도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라는 것,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