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육아’로 인한 관절 통증, 이렇게 관리하세요!
손주를 돌보고 있는 노부부

혹시 ‘할마’, ‘할빠’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엄마 같은 할머니, 아빠 같은 할아버지를 빗대어 말하는 신조어 중 하나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면서 맞벌이 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주들의 육아를 도맡아 하는 어르신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 가운데 절반 이상은 부모에게 자녀의 육아를 맡기고 있으며, 하루 평균 9시간, 일주일에 47시간 정도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어르신들의 관절 통증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아주고, 업은 상태에서 집안일을 하다 보면 발목, 무릎부터 어깨, 목까지 관절이 성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손주의 육아문제를 등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육아 Tip
  • 아이를 앉은 채 앉거나 일어나지 않는다
  • 아이 눈높이에서 무언가를 할 때는 보조의자를 이용하거나 아예 앉아서 행동을 한다
  • 아이를 안아줄 때는 아기띠를 이용한다
  • 안아주는 시간을 적절히 조절한다(한번에 30분 이상은 피한다)
  • 하루 3시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관절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육류 및 가공식품의 섭취는 최대한 줄인다
  •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을 적절히 먹는다
  • 조직 손상을 줄이고 재건하는 효과가 있는 항산화 식품(비타민 A, C, E, 셀레늄 등)을 적절히 먹는다
  • 염증 완화의 효과가 있는 바이오 플라보노이드 함유 식품(귤, 포도, 사과, 체리 등의 껍질)을 적절히 먹는다
스트레칭 등의 운동은 틈틈이 실천하기

관절의 통증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하며,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중운동(수영, 아쿠아로빅 등), 가벼운 산책,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합니다. 운동은 체력이나 통증 여부 등을 체크하며,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_ 박태진, 운동처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