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주요사망원인 알츠하이머

65세 이상, 주요사망원인 알츠하이머

‘나한테 잘해주지마. 나 어차피 다 까먹으니까…’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하는 대사입니다. 이 여주인공은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 결국 세상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젊은 층에서 발병하기도 하지만 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병하며 주요사망원인이기까지 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환자의 50~60%정도가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뇌가 위축되어 점차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져 뇌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뇌세포막의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생성되어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를 만들어 뇌 안에 쌓이게 되면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40,50대에서도 발병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기억장애입니다. 초기에는 단기기억, 최근에 일어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에서 병이 진행될수록 과거의 경험까지 알지 못하는 정도로 심해집니다. 또한, 말을 하려고 하나 적절한 단어가 제때 떠오르지 않거나 말과 글의 이해력이 떨어지는 언어장애, 신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개인위생, 옷입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기본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실행증, 시력은 정상이나 사람간, 또는 사물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실인증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집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등도 알츠하이머병의 한 증상입니다. 정신적으로 우울증, 수면장애, 환각, 망상 등으로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신체적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나 몸의 경직, 보행장해 등이 일어나 이차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생기는 욕창이나 폐렴, 감염 등이 발생해 최후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아직 명확히 개발되지 않아 전반적인 증상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요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이 진행될수록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약물요법으로는 신경인지 기능활성제인 콜린성약제나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신과적인 증상완화를 위해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 등 정신성 약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손상된 인지영역을 훈련하고, 정상적인 인지영역을 보완하는 기억력 훈련, 인지치료 등도 병행됩니다.

정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은 아주 중요합니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생선과 견과류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라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으로 꾸준히 하도록 합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되도록 하지 않고, 개인의 취미 생활을 한가지 정도 가져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약물복용이나 신체, 특히 머리부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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