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천식

노인의 천식

천식이 있는 노인

노인들이 콜록콜록 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끓는 소리를 내는 것을 주위에서 너무 흔하게 접하고 숨이 차서 못 걷겠다는 말씀도 자주 듣다가 보니 이제는 노인이면 당연히 천식쯤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도 합니다. 노인들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제 얼마나 더 살겠는가 하고 스스로 생각하여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아주 심하지만 않으면 그리 적극적으로 의료를 찾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천식은 환자의 나이가 어떻든 치료를 하면 증상관리가 만족스럽게 되는 병입니다. 가능한 치료를 멀리하고 불편을 참으실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숨이 차신 노인들은 행동반경도 좁고 영양상태도 비교적 좋지 않습니다. 그밖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천식이란 무엇인가 ?

천식은 기도(호흡기에서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의 질환입니다. 기관지부터 세기관지에 이르는 기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나 담배연기, 꽃가루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런 물질이 들어가면 기관지는 좁아지며 공기가 통과하는 것이 몹씨 힘들어집니다. 어떤 원인으로 이런 병적 현상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이 들리고 기침을 하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천식발작이라고 합니다.

천식의 증상은 좋아졌다 악화되었다 하지만 천식 자체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항상 있는 것입니다. 증상을 잘 관리하려면 주치의선생님과 잘 협조하여 함께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천식과 노화

젊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천식도 있고 노후에 새로 발생하는 천식도 있어서 노인들은 천식환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노인의 천식은 좀 특별한 성격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서 노화에 따른 신체변화로 인해서 천식의 증상이나 증후가 가려져서 의사가 진단을 하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치료도 역시 다소 어려워 지는데 노인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좀더 조심스럽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심장병 같은 다른 병도 이런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치료를 하려고 약을 쓸 때에도 노인은 부작용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양을 많이, 그리고 오래 사용하면 백내장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천식치료제는 다른 약제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함께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하여 꼼꼼하게 진찰을 하고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항상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천식의 진단

기침과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차며 가슴이 아플 때에는 주치의를 찾아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천식일 수도 있지만 다른 문제일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증상을 일으키는지 알아보려면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합니다. 폐기능검사와 가슴방사선사진, 심전도검사와 피검사를 하게 되는데 심전도검사는 심장을 검사하는 방법중의 하나이므로 천식과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이런 증상은 심부전 등 여러가지 심장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구분을 위해서는 꼭 해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질환들 중에 어떤 것이 원인인지 정확히 진단을 하여야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치료
주치의선생님에게 터놓고 말합니다.

천식때문에 지금은 할 수 없는 일들 가운데 하고 싶은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천식이라는 질병에 대한 개인적인 염려, 먹고 있는 약에 대해서, 그 밖의 건강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흡입제를 쓰고 있다면 방법이 맞게 제대로 쓰고 있는지 주치의선생님에게 확인을 해 봅니다. 숨을 들이 쉴 때에 맞추어 사용해야 합니다. 손에 관절염이 있거나 근력이 없어서 약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은 어떤 것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을 것인지 확인해 보고 안약이나 비타민 등 처방받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모든 약을 주치의선생님에게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요컨대 약이나 증상에 대해서 솔직하고 철저하게 주치의와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듣지 못했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다시 물어서 확인합니다.

치료계획을 글로 써서 달라고 주치의선생님께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따릅니다.

약은 언제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어떤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오는지 잊지 않게 해줍니다.

증상이 경미할 때 깨달을 수 있게 항상 주의하고 일단 알게 되면 빨리 조치하십시오.

천식증상이 갑자기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천천히 진행합니다. 과거에 경험한 증상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어떨 때 증상이 오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기 위해서 휴대용 “최대호기량계”라고 불리는 원통형 기구를 환자에게 드리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이 원통에 대고 숨을 세게 불어 천식증상이 얼마나 심한지를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잘 대처하면 심하게 천식발작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천식이 심해지는 상황을 피합니다.

담배연기나 바이러스는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꽃가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주치의선생님에게 물어서 그런 것들 곁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독감예방접종과 폐렴구균예방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아무 일이 없어도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주치의의 진찰을 받습니다.

천식 증상이 잘 관리 안되면 더 자주 가게 될 수도 있지만 잘 되더라도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서 관리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치료방법을 바꿉니다.

주치의선생님에게 갈 때에는 글로 쓴 치료계획과 복용하고 있는 약을 모두 챙겨서 가지고 갑니다. 흡입제를 쓰는 시범을 보여서 제대로 하는지 확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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