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립선 문제

노인의 전립선 문제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쪽에 있는 호두알 만한 장기로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요도는 방광에서 소변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통로입니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분비물은 정액의 일부를 구성합니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위치와 모양-방광과 요도와의 관계
<전립선의 해부학적 위치와 모양-방광과 요도와의 관계>

전립선문제는 50세 이상의 남자에 흔합니다.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대부분 성공적으로 치료가 됩니다. 전립선이 심한 말썽을 일으키면 주치의 선생님은 환자를 비뇨기과의사에게 의뢰하게 됩니다. 전립선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입니다.

전립선의 문제 가운데 암이 아닌 것들

급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세균성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남자들에게 발생하는데 열과 오한이 나고 허리 아래쪽과 다리 사이가 아픕니다.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배뇨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의사선생님은 이럴 때 항생제를 처방하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권할 것입니다. 치료는 대개 성공을 거둡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감염증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꾸 반복됩니다. 증상은 급성 전립선염과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증상도 급성인 경우보다 가볍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래 갈 수가 있습니다.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가 힘듭니다. 세균성인 경우는 항생제가 듣지만 때로는 검사를 해도 아무런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립선을 마사지해서 전립선액을 배출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는 수도 있고 더운 목욕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성전립선비대란 전립선이 커진 상태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흔하여 60대 노인은 절반이 전립선이 비대되어 있습니다. 7,80대가 되면 90%에서 전립선이 커집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종내에는 요도를 막게 되어 소변을 보기 힘들어 집니다. 소변을 다 보고 나도 방광에 소변이 남게 되어 뒤끝이 개운하지가 않고 한동안 몇방울씩 조금씩 새어 나오듯 하게 됩니다. 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마려운 기분이 들고 일단 소변이 마려우면 급히 화장실에 가야만 하게 됩니다. 소변이 약하게 나오고 힘을 주어야 나오며 밤에도 2번 이상 일어나서 소변을 봅니다. 드물지만 아주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요독증, 요폐, 수신증 등이 생기게 됩니다.

전립선이 점차 부어 요로폐색이 되는 과정
<전립선이 점차 부어 요로폐색이 되는 과정>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사선생님은 환자에게 자세히 묻고 증상을 점수로 환산하여 그 지수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치료후에 어느 정도 좋아졌는지 판단하기도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직장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보면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불충분할 때에는 항문을 통해 직장 초음파검사를 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을 정확히 알아 낼 수 있고 전립선 암이 의심될 때에는 바로 조직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배설성 요로조영술로 방광, 요관 및 잔뇨 등을 알아볼 수도 있고 요류 측정 검사를 통해서 최고유속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비뇨기과에서는 방광경이라는 기구를 요도를 통해 집어넣어서 전립선과 방광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 증상이 현저하지 않은 경우는 아무런 치료 없이 그냥 두고 봅니다. 정기적으로 진찰을 하여 상태가 나빠지는지 감시합니다.
  • 알파차단제로 전립선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이 잘 나가도록 통로를 넓혀주므로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이나 기립성 저혈압(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짐),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이 약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아직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흔히 쓰이는 약에는 독사조신doxazosin (상품명 카두라Cardura), 프라조신prazosin (상품명 미니프레스Minipress), 테라조신terazosin (상품명 하이트린Hytrin) 등이 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써야 합니다.
  •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상품명 프로스카Proscar)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저해하여 전립선을 위축시킵니다. 전립선을 자극하는 남성호르몬이 잘 안생기도록 하여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부작용으로는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가 안되며 사정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 약도 역시 비교적 새로운 약이라서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습니다. 역시 주치의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써야 합니다.
  • 증상을 없애는 데에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근래에 약물이 많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주로 수술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하지 않은데 수술에는 세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가장 많이 씁니다. 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서 기계를 집어넣어서 전립선의 일부를 제거하여 막힌 것을 뚫어줍니다.
  • 경요도 전립선절개술은 전립선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요도를 통해 기계를 집어 넣은 다음에 전립선에 작은 절개창을 몇 개 냅니다.
  • 만약 전립선이 너무 크면 개복수술을 해야 합니다. 음낭과 항문사이를 절개하여 전립선조직을 제거합니다.
  • 최근에는 레이저로 전립선을 태우며 제거하는 방법과 온열치료, 그리고 요로내 확장관설치 등의 방법도 쓰입니다.
  •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수술방법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위험이 조금씩 다르므로 잘 저울질해 보고 각 증례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전립선 비대 약물 치료 중 어지럽거나 성욕이 감퇴하는 경우 바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치료방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서양인에게는 아주 흔한 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볼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남성에 생기는 경우가 전체 전립선암 환자의 80%를 차지합니다. 인종적으로는 흑인에서 백인이나 동양인보다 많다고 합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전립선 안에만 머물러 있고 이때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로 퍼져서 결국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진단

전립선 증상이 있을 때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의사는 병력을 자세히 묻고 진찰을 합니다. 진찰을 할 때 손가락으로 직장을 검사하여 직장벽 너머로 전립선을 만져보게 됩니다. 암이 있으면 딱딱하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수가 있습니다.

전립선암 종괴를 직장수지검사로 촉진하는 모습
<전립선암 종괴를 직장수지검사로 촉진하는 모습>

또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라고 불리는 물질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기 위해서 피검사를 하는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암이나 양성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PSA가 몹시 증가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는 항상 정확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 검사를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의사들은 이 검사수치의 시간경과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이 의심될 때 의사는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바늘로 전립선을 찔러서 조직을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한 검사입니다. 만약 전립선암으로 진단이 되면 다음은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몇가지 추가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이 가운데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우선 전립선암이 전립선 밖으로 퍼져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상태, 그리고 치료방침과 부작용에 대해 환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하여 결정을 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두고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암이 천천히 성장을 하고 아직 아무런 증상도 나타내지 않는다면 즉시 치료를 하지 않고 기다려보는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 암의 동태를 감시해야 합니다. 다른 동반질환이 있고 고령인 남성들은 이 방법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과 그 주위 조직을 모두 들어내는 수술이 있습니다. 이것을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이 수술을 받은 남성들에 있어서 발기부전이 큰 부작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 음경으로 가는 신경을 다치지 않고 잘 보존하여서 수술 후에도 발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요실금이라 함은 소변을 방광에 가두고 있지 못하여 줄줄 새는 현상인데 역시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한동안 이런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몇주일 내로 다시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됩니다만 일부 환자는 문제가 지속되어 소변을 모을 주머니를 차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다른 방법으로 경요도적 절제술이 있는데 전립선을 모두 들어내지는 않고 암조직만 제거합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치료를 받기 전에 종양으로 인한 증상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이고 종괴를 쪼그라뜨리는 방법입니다. 두군데 이상의 장소에서 암이 발견되었을 경우에 사용합니다. 치료 후에 발기부전이 가끔 일어납니다.
호르몬치료는 호르몬을 써서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암이 전립선 밖으로 멀리 퍼졌을 때 사용하는데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므로 흔한 부작용으로 유방이 여성화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문제에 대처하려면 ?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그때마다 전립선 검사를 해야 합니다. 다음 증상이 있으면 즉시 주치의선생님을 찾아야 합니다.

  •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다.
  • 소변을 보기가 힘이 들다.
  • 소변을 보고 나서 졸졸 흐른다.

양성전립선비대로 수술을 해서 전립선을 제거한 분들도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전립선의 일부만 제거를 하기 때문에 수술을 했다고 해서 암이 안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조기에 발견이 될수록 치료는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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