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란?

노화란?

노화의 모습

흔히 우리가 보는 대로 겉만 보고 판단한다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가며 등이 굽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되고 말소리도 가늘어지며 팔다리는 마르고 배는 나옵니다. 기억력이 떨어지며 판단력도 흐립니다. 기운이 없고 걸음걸이도 불안합니다. 걸핏하면 병에 걸리고 잘 낫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포함하여 우리가 노화에 대해 떠올리는 모습들은 모두 우리가 경험한 노인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런 현상들 중 일부만이 진정한 노화에 의한 것들이고 상당부분은 질병때문이라고 합니다.

노화의 실체

건강한 장수를 원한다면 노화의 실체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직까지 모든 생물이 왜 늙는지, 어떻게 노화가 발생하고 진행하는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화를 극복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근거가 없는 속설을 믿고 이상한 약이나 음식을 먹거나 미신에 가까운 여러가지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건강을 상하게 되어 오히려 원하던 장수에 이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화 자체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여야 합니다. 예전에는 노화라고 하면 무조건 피할 수도, 어쩔 수도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지금은 예상이 가능하고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 왔던 노화현상 가운데 진정한 노화는 실제로 우리가 그동안 믿어 왔던 노화 현상중 단지 1/3에 지나지 않고 2/3은 실제로 진정한 노화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이 중에 절반은 질병에 따른 현상을 노화로 잘못 인식한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신체와 정신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된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든 사람들의 모든 증상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서 무조건 어쩔 수 없는 노화현상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노화란 무엇인가 ?

노화란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차 떨어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어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노화는 놀랍게도20세가 지나면 벌써 서서히 시작됩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40세 이후라고 합니다. 노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와 노화의 정도는 개인의 생리적 상태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고 노화의 원인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노화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만 있다면 건강 장수의 열쇠가 되기 때문에 노화의 원인 규명은 현재 최대의 연구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노화의 이론

학자들이 생각하는 노화의 기전은 여러 학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노화예정론으로 이것은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이 인간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최고 수명이 유전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을 결정짓는 유전자를 찾아서 이것을 조작하면 수명을 더 연장시키거나 영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손상축적론은 각종 유해물질이나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체내에 유해 산소가 증가하여 이것이 세포에 작용하여 결국 노화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해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체내의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곧 하나의 장수비결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화장품에는 대부분 강력한 항산화제이며 노화방지제인 비타민 E(토코페롤)와 A가 들어 있고 황록색 채소나 과일에 많이 함유된 베타-카로텐과 비타민 C도 항산화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노화의 실체를 아직 제대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노화는 선천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인체의 세포에 작용하여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포의 노화

장수의 결정적인 요인은 개개의 세포에 있습니다. 평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도 세포입니다. 따라서 노화를 방지하는 결정적인 역할도 세포가 하는 것입니다. 세포야말로 생명의 원형으로 그 세포가 건강하면 건강할수록 사람은 더욱 오래 살게 되며 신체의 모든 기관들은 그 기능을 더 활발하게 작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리적 변화
노인이 되면 귀가 어두워집니다.

청신경이 노화하여 노인성 난청이 되는데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있는 분들은 (기억력장애나 손떨림 등이 있는 분들이 대개 그렇습니다) 더우기 말소리는 들을 수 있더라도 무슨 말인지 구별해 내지 못하는 문제까지 가져옵니다.

구강의 변화

구강은 말을 하고 음식을 씹으며 삼키는 기능을 합니다. 노인이 치아가 없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난 30년간 충치와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잘 이루어지면서 성인에서의 치아결손이 대단히 줄었습니다. 이가 없는 것은 정상노화의 현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맛을 느끼는 기능에 변화가 옵니다. 입원을 한 노인환자 (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서 조사를 해보면 혀에서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미뢰의 수가 젊은이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노인을 보면 미각이 그렇게 심하게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맛을 느끼는데 중요한 침의 양도 젊은이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이 마르는 분들은 무슨 병이나 약(고혈압약, 항콜린작용이 있는 약, 우울증약,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때문일 것입니다.

생리적 기능의 노인성변화는 대개 질환을 일으키거나 노인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인체의 항상성, 즉 외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체기능의 평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보통 십대 말이나 늦어도 서른이 되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능력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스트레스 하에서 맥박수나 혈압, 산소이용도, 혈당, 혈중 전해질과 산염기 평형 등을 제대로 유지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반복적인 손상이 주는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쌓여서 질병이 되게 됩니다.

폐의 기능도 떨어져서 폐렴에 걸리면 그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폐렴이 세균성인 경우에 면역계 역시 약해져 있으므로 젊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신장기능 역시 감소되어 있어 탈수나 약물, 감염 등이 겹치면 신부전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런 점은 의사들이 약을 처방할 때 약동학적인 측면에서 세심한 고려를 필요하게 합니다.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