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따른 눈의 변화

노화에 따른 눈의 변화

노인이 된다고 해서 꼭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80이 넘으신 어르신들 가운데 좋은 시력을 가지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몇가지 변화를 겪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려면 우선 집의 요소요소에 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을 읽는 장소나 계단 등을 밝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잘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이 어두워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눈을 오래 지키려면 다음과 같이 합니다
  • 당뇨병 같이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병들을 갖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습니다.
  • 안과의사에게 1,2년마다 눈 검사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안질환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안과에 가면 시력을 측정하고 안경이 맞는지 검사하고 안구운동은 정상인지 진찰을 할 것입니다. 안압도 재고 눈동자를 키우는 안약을 써서 동공을 넓게 연 다음 관찰을 할 것입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가족 중에 눈의 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산동을 시켜서 하는 검사를 매년 받고 눈에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안과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눈이 침침하거나 아프거나 둘로 보이거나 물이 흐르거나 빨갛게 되거나 눈두덩이 붓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흔한 문제들

노안으로 작은 글씨나 가까운 물체를 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40세 이후에 느끼기 시작하여 일생에 걸쳐 진행되는 정상적인 노화현상입니다.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눈에서 멀리 띄우느라 팔을 뻗게 되고 꼼꼼한 일을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피로합니다. 돋보기안경으로 교정합니다.

특히 밝은 곳에 나가면 눈앞에 점이나 거미줄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노화에 따라 정상적으로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망막박리와 같은 안과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번쩍이는 불빛을 보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점이나 불빛의 모양이나 숫자가 평소와 달라지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에서 눈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나오는 눈물이 제구실을 못해서 생깁니다. 눈이 가렵거나 아프고 심하면 실명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집안의 습기를 높이고 인공눈물을 쓸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눈이 부시거나 바람을 맞거나 기온차가 심할 때 눈물이 너무 심하게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선글래스를 쓴다거나 하여 눈을 보호하면 해결되는 수가 있습니다. 혹시 눈병(감염성)이나 눈물길(누비관)이 막혔을 경우에도 눈물이 심하게 나는데 안과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노인에 흔한 안과질환
백내장

백내장은 눈 속의 렌즈가 전부, 혹은 일부 혼탁해진 것입니다. 정상적인 렌즈는 투명한데 백내장이 되면 빛이 렌즈를 투과하지 못하여 시력에 영향을 줍니다. 아프거나 충혈이 되거나 눈물이 나는 일이 없이 천천히 형성되는 수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조그맣게 형성이 된 채 더 이상 자라지 않으므로 시력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백내장이 커지고 두꺼워지면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렌즈가 탁해진 부분을 제거하는 것인데 대부분은 인공수정체를 대신 삽입하게 됩니다. 인공수정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렌즈입니다. 수술은 매우 안전하며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내의 압력이 너무 높은 상태입니다. 역시 시력저하와 실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은 잘 조절되고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정기적으로 안과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안압검사 외에도 산동시킨 후 안구를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치료로 안약과 먹는 약, 그리고 수술이 있습니다.

녹내장시 보일 수 있는 시력 장애
<녹내장시 보일 수 있는 시력 장애>
망막질환

여러가지 망막질환 역시 실명의 원인으로 중요합니다. 망막이란 안구의 뒤쪽에 깔려있는 얇은 막으로서 물체의 상을 받아들여 뇌로 전달하는 시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망막질환 가운데 노인에게 중요한 것으로 황반변성과 당뇨성 망막증, 그리고 망막박리가 있습니다.

  • 황반변성은 고령일수록 많습니다. 황반이란 망막에서도 가장 시세포가 밀집하여 있어 빛에 예민한 곳입니다. 망막의 한 가운데 있고 여기에 맺히는 상은 또렷하게 느낍니다. 황반에 변성이 생기면 물체의 상이 또렷하게 맺혀도 이를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하므로 운전이나 독서, 바느질 등을 하기어렵게 됩니다. 일부 환자는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당뇨성 망막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입니다.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던 작은 혈관이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기는데 초기에는 이런 혈관에서 물이 새어 나와(삼출) 시력에 영향을 줍니다. 계속 진행하면 새로운 혈관(신생혈관)들이 자라나와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심한 시력장애가 오는데 레이저로 신생혈관을 지지는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에서 이런 합병증이 생기는지, 또 진행은 하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 매년 안과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당뇨 망막증에서 생길 수 있는 시야 장애
    <당뇨 망막증에서 생길 수 있는 시야 장애>
  • 망막박리는 망막의 안쪽 층과 바깥쪽 층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수술이나 레이저치료로 망막을 다시 붙일 수 있고 시력을 완전히, 또는 일부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결막염

결막염은 눈의 앞쪽 겉면(공막)과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가렵고 아프며 눈물이 나고 눈에 무엇인가 있는 느낌(이물감)이 듭니다. 원인은 감염이나 알러지입니다.

공막손상

공막에 병이 생기면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며 아픕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물체 주위가 무지개처럼 보입니다. 공막이란 안구의 앞쪽을 구성하는 돔 모양의 투명한 막으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도록 도와줍니다. 병이나 세균감염, 외상, 독성물질 등이 공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안약과 수술이 있습니다.

공막손상이 되면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공막 이식술을 할 수 있는데 공여자의 공막을 써서 손상된 공막부분을 대치하여 재건합니다.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수술 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안검질환

눈꺼풀(안검)의 질환은 종류가 많습니다. 눈꺼풀은 눈을 보호하고 눈물을 골고루 퍼뜨리며 빛이 눈에 부실 때는 가늘게 뜨면 되는 것처럼 눈 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안검에 병이 생기면 아프고 가려우며 눈물이 나고 빛에 민감해져서 눈이 부십니다. 안검에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로는 안검하수(눈꺼풀이 힘이 없어서 내려옴), 안검경련, 안검염 등입니다. 모두 약이나 수술로 치료합니다.

측두 동맥염

측두 동맥은 관자놀이부위에 있는 혈관으로서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부어 오르게 됩니다. 두통이 심하고 음식을 씹을 때 아프며 관자놀이를 누르면 아픕니다. 그러다가 몇 주내로 갑자기 실명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춥고 떨리며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나는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면역계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봅니다. 조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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