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 관절통

겨울이면 유독 무릎과 어깨, 팔꿈치 등이 뻣뻣해지거나 시큰거리는 등 관절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특히 이런 증상은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관절통과 관절염 발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인체의 노화이기 때문인데요. 평생에 걸쳐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 또 팔을 접었다 펴는 동작, 어깨를 사용하는 동작 등이 반복되면서 관절의 마모가 심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연골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탄력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노화로 인해 근육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 역시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은 왜 유독 겨울에 더 심해지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관절이 계절과 날씨, 온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이지는 겨울이 되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따라서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이런 통증을 가장 손쉽게 다스리는 방법이 바로 보온입니다. 무릎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새벽녘에 반신욕이나 온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경직되어 있던 관절이 풀리면서 낮 동안 활동이 다소 편해집니다. 흔히 관절이 아프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하루에 몇 번씩 최대 범위로 관절을 움직여주거나 가벼운 산책을 해주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처방일 뿐, 통증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통증은 침으로 제어가 가능하지만 침과 뜸의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는 봉침은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관절염과 관절통증 치료에 자주 사용됩니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 역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과 경희대학교 연구팀이 자생한방병원의 관절염 치료제인 관절고에 함유된 인삼과 지황, 복신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 한약재 성분이 연골 파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삼은 관절염 증상의 완화와 함께 연골보호 및 재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대체의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발표됐으며 국내 언론에 집중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노인에게 발생하는 관절통의 경우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이므로 통증이 발생했을 시, 더 늦추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글_김용,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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