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질환

경동맥 질환

경동맥 질환 미국에서 매년 약 500,000명의 뇌줄중이 발병하는데 이 중 허혈성 뇌경색은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는 물론 큰 혈관뿐만 아니라 작은 혈관 문제에 의한 것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뇌졸중은 원인에 관계없이 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기능을 못하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經動脈, 목혈관) 질환, 즉 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도 일반적인 뇌경색의 위험인자와 다르지 않다.

뇌경색의 일반적인 사항과 위험인자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치료 가능한 위험인자들로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흡연, 고지혈증 등을 들 수 있다.

고혈압 고혈압은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도가 평균 3~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은 증가하며, 반대로 혈압을 잘 조절할 경우 뇌졸중의 위험은 감소하게 된다. 즉, 이완기 혈압을(우리가 혈압을 140/90 이라고 이야기 할 때 90이 이완기 혈압임) 5mmHg 정도만 낮추어도 뇌졸중은 약 30~40%, 심근경색(심장마비)은 20~25%, 심부전은 50% 이상 감소시킬 수가 있다.
이렇듯 혈압이 뇌경색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으로 혈압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모든 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이런 관점에서 혈압이 있으신 분들의 혈압치료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당뇨병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1.5 ~3배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병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장 질환이 있으면 심장에 혈전이 생기기 쉬우며,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흡연 특히 우리나라의 역학조사에서 흡연과 심근경색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 금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활발한 신체활동은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을 뿐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상과 같은 위험인자들이 존재하고 치료를 잘 하지 않는 경우에는 우리 몸의 혈관 어디에도 동맥경화증이 생겨서 뇌경색, 심근경색, 말초혈관 폐색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경동맥에 이러한 변화가 생긴 경우 한쪽 팔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시력이상 등의 증상이 생긴다.
물론 이러한 증상은 뇌경색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한쪽 눈의 시력 저하(低下)는 경동맥 질환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소견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어깨부위의 마비가 손가락 부위보다 심할 때도 경동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다.
경동맥 질환에 의한 시력 저하, 혹은 안 보이는 경우는 한쪽 눈에서 나타나며 대개 약 15분 미만으로 나타났다가 좋아진다.
안개가 낀듯하기도 하고 어둠침침하면서 하나도 안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시력 장애는 몸의 위치 변화, 즉 누웠다가 앉을 때나 앉아 있다가 설 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매번 나타날 때마다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일시적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쪽 눈이 영원히 안 보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녹내장도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이렇듯 경동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시력 저하와 많이 연관이 있고 또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므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꼭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쪽 경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여러 종류의 인지장애(기억력 장애를 포함한)가 나타난다.

경동맥질환의 진단에는 경동맥 초음파, 뇌자기 공명 혈관 조영술(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MRA). 컴퓨터 단층 혈관 조영술(computed tomography angiography, 그림1), 대퇴혈관 혈관조영술(Trans femoral cerebral angiography, 그림2) 등이 이용되며 뇌졸중이 생긴 경우는 아울러 머리 검사도 같이 시행해야 한다.

경동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즉 좁아진 부위가 70% 이상인 경우는 수술을 해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가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뇌경색의 재발은 약 3배 가량 높으며, 사망률도 2배 정도 높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 대신에 풍선혈관술과 스텐트 삽입시술을 할 수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입원기간도 수술보다는 짧다.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풍선혈관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할 것인지는 환자의 상태나 병의 정도 등에 따라서 결정을 해야 하며, 수술 시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중증의 심폐질환, 신장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 등)에서는 풍선혈관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경동맥 혈관 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뇌경색(경증 혹은 중증), 수술부위의 혈종, 감염, 뇌신경마비, 심장기능 이상(부정맥, 심부전) 등이 올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수술의 합병증을 고려하더라도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을 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
수술의 적응이 되지 않는 경한 정도의 협착이 있는 환자들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모든 병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므로 앞에서 언급한 위험인자들이 있는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치료를 적절히 받도록 하고 병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되겠다.

출처: 부산백병원 경동맥질환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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