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허리통증은, 찬기운 때문이다?

겨울철 허리통증은, 찬기운 때문이다?

노인은 물론 중.장년층의 경우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데다 기동력이 떨어지고, 균형을 잡지 못하므로 빙판에 잘 넘어져 척추 압박골절상을 입은 환자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겨울철에는 척추골절이나 허리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 허리가 약하거나 디스크증세가 있는 환자나 척추골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겨울철에 약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척추나 허리가 손상 받기 쉬운 점도 있으나, 겨울철에는 옷이 두꺼워짐에 따라 몸놀림이 둔해지고, 운동부족으로 인해 척추 및 관절이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일정한 관절운동과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외출시에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이나 바닥이 거칠게 된 신발 등 빙판이나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치료, 칼슘 복용, 비타민D 복용, 칼시토닌 복용, 호르몬 치료 등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겨울철 허리염좌(삔것)는 한요통(寒腰痛)이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찬 기운이 몸 안에 침입해 뼈와 근육, 방광 생식기를 주관하는 신장에 영향을 미쳐 허리통증을 부르는 것이 한요통입니다. 찬 기운으로 인한 신장손상은 뼈와 근육의 약화 현상을 부르기 때문에 자그마한 충격에도 허리를 다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찬 기운 자체가 근육 위축을 불러 디스크 내압을 상승시킨다는 점입니다. 만약 디스크 압력이 커진 상태에서 허리를 삐끗하게 되면 디스크가 척추뼈 사이를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탈출증이 생길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허리를 삔 후 2~3일 동안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질 때는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70%는 과거에 허리를 삔 적이 있는 경우로 자주 허리를 삐끗할 경우 세심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X-ray나 CT 등 방사선 검사를 받아보고 그 결과 디스크가 탈출한 디스크 탈출증이라면 비뚤어진 근육 등을 제자리에 맞추는 추나수기치료와 약해진 척추 주변의 인대 및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추나약물치료를 시행하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움직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요통이 심할 때는 침을 맞으면서 움직이는 동작침법(MST)이 통증완화 치료로 적용됩니다.

겨울철 급성허리염좌 예방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에 허리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평소 내복 등을 입어 체온을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운동으로 워밍업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누운 자세에서 발끝을 폈다가 발목을 세우고 기지개를 펴서 밤새 웅크렸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허리통증이 있을 때는 쑥탕이나 솔잎탕이 좋습니다. 쑥은 온열효과가 있어 허리가 차고 아플 때 목욕제로 사용하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나른하고 무거운 허리가 가벼워집니다. 말린 쑥 100~300g(생쑥은 500~900g)을 면 주머니에 넣어 찬물에서 끓인 후 미리 따뜻한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넣습니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쑥주머니로 몸을 문지르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목욕 후에 쑥차를 마시면 2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말린 쑥 10g을 500㎖의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서 마시면 됩니다. 쑥 대신 솔잎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솔잎 끓인 물을 욕조에 넣고 몸을 담그면 요통과 근육통이 완화됩니다. 솔잎의 껍질을 벗겨 잘게 자른 후 면 주머니에 넣어 끓인 후 목욕물에 넣어 몸을 담그는 것이 좋고, 솔잎 주머니로 허리를 문지르면 더 효과적입니다.

글_박종훈,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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