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골관절염

관절염이란?

관절에 있는 연골(물렁뼈)이 없어지고, 연골의 아래쪽과 관절의 변두리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질병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골관절염이라는 병명보다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한 관절염입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듯이, 우리 몸의 관절에도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관절 내에서 이런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게 됩니다. 연골이 사라져 뼈가 드러나게 되면 이 부위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져 더 단단해지게 되고 관절 변두리의 뼈가 자라 튀어나오게 되어 관절운동에 장애가 생깁니다.

골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관절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이런 통증은 관절을 사용한 후에 더 심해지며, 아침보다는 저녁때에 더 아프고, 자고 나면 관절이 뻣뻣해 집니다.

통증은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더욱 악화되므로 휴식을 취하거나, 외부적인 고정, 혹은 찜질과 같은 온열요법은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골관절염이 잘 생기는 관절부위는?

골관절염이 주로 발병하는 장소는 손가락 끝마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 외 무릎관절(슬관절),엉덩이 관절(고관절),허리관절(요추),목관절(경추)등에 발생합니다.

흔히 손가락에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하는데 류마티스관절염이 손가락의 가운데 마디에 잘 나타나는데 비해 골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에 잘 발생합니다.

골관절염의 치료는?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관절에 따라 치료를 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감소시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운동 및 물리치료,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진통제만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통증억제뿐 아니라 치료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 중입니다.

골관절염의 국소치료

이환된 관절에는 휴식을 취해 줌으로써 증상이 소실되거나 줄어듭니다. 특히 체중부하 관절에는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하거나, 걷는 일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부목, 보조기를 단기간 착용함으로서 국소의 휴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약물요법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못합니다. 현재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입니다. 이 약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진통 및 항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은 종류가 다양하며, 요즘에는 경구복용약제 뿐 아니라 관절부위에 붙이거나 바르는 약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약물의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선택, 복용기간 및 방법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외에 당질피질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덱사메타손)라는 약제도 간혹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호르몬제제의 일종으로 일부약국에서는 “관절염의 특효약” 인양 판매하고 있으나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약물입니다. 이 약물을 복용하면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밥맛이 좋아지는 등 병이 완쾌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장기복용시 고혈압, 당뇨, 위궤양,비만,면역기능 저하 등의 여러 부작용이 심하므로 복용을 삼가 해야 합니다.

이 약물의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관절염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에 주사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것 역시 1년에 3-4회 이상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수술요법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수술의 목적 가운데는, 동통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관절 변형을 교정하고 관절의 운동성을 유지해 주며, 관절의 안정성을 얻거나 유지시키는 것도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변연 절제술,절골술,관절경을 이용한 수술,그리고 슬관절 전치환술 등이 있습니다. 그중 관절경 수술은 기구 및 수술방법의 발달로 작은 피부 절개로서 효과적으로 슬관절의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연골판의 변성 및 파열,관절면 손상,골극 및 유리체 형성, 그리고 활액막염 등은 관절경 수술로서 해결이 가능하며,적은 부담과 합병증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절경 수술 후의 증상의 호전을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경 수술중 파열된 퇴행성 반월상 연골판의 절제술 및 슬관절 유리체 제거술등 주로 기계적 증상을 호소했던 환자들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관절 성형술이나 고정술은 관절염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에 시행되는데, 현재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손목이나 발목관절 부위와 같이 인공관절이 성공적으로 시술되기 힘든 부위에서는, 관절 고정술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성형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전신치료

먼저 환자 자신이 질병의 상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관절염은 치료를 하여도 관절구조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병 자체가 서서히 진행하는 경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암과 같은 질병과 달리 정상인에 비해 수명이 단축되는 일도 없으며 치료를 잘 할 경우 관절의 변형이나 불구가 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보존적 치료 방법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특히 오후 동안의 휴식이 중요하며 이렇게 함으로서 관절내의 자극을 줄이고 염증성 변화를 소실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서 관절의 운동성을 증진시키고, 관절의 구축이나 변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운동, 자전거 타기 등이 좋습니다.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신 분들은 등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중에도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것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시간은 하루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량이 많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실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자신의 작업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증의 환자에서는 식이요법을 실시하여 체중을 감소시켜 주면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체중을 5kg줄이면, 증상이 50%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출처: 일산백병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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