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예방접종

노인 예방접종

예방접종은 아이들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도 몇가지 무서운 감염질환에 대해서 저항력을 기르려면 가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중요한 예방주사도 있습니다. 노인이 맞아야 하는 주사는 독감, 폐렴구균, 파상풍, 디프테리아에 관한 것입니다.

독감

인플루엔자라고도 불립니다. 아주 전염성이 강하고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킵니다. 열이 나고 전신이 아프며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고 춥고 떨립니다.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폐렴이나 탈수증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몸무게가 줄어들게 되는 것도 노인에서는 중요한 위험상황입니다.

독감바이러스는 유행 때마다 모양을 바꾸어 나타나므로 예방주사도 거기에 따라 매년 다른 약을 만들어 씁니다. 주사를 맞은 후 저항력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유행이 시작되기 2주전에는 최소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대체로 11월 중순 경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가볍고 짧게 지나가는데 열이 조금 나거나 아프기도 합니다.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독감에 쓸 수 있는 약으로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이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안 받은 사람이나 받았어도 추가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는데 독감 징조가 보이면 바로 써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증상을 많이 줄여줍니다.

폐렴구균

폐렴구균은 축농증, 중이염,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등 여러가지 감염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노인은 젊은이보다 폐렴구균감염의 위험이 두 세배 더 큽니다. 고령일 수록 더 심합니다.

폐렴구균 예방주사는 일생에 단 한번만 맞으면 됩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사람들은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병환자들, 면역저하자들입니다. 부작용은 미열이 나거나 주사부위가 아픈 정도의 경미한 것으로 금방 사라집니다. 폐렴구균예방접종은 연중 아무때나 할 수 있고 독감예방접종과 동시에 해도 됩니다. 그런데 특히 노인들은 일생에 한번 주사를 맞으면 감염위험을 60% 감소시킬 수 있는데도 아직 접종율이 저조합니다.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우리나라에서는 소아기에 백일해와 함께 파상풍 및 디프테리아에 대한 예방접종을 기본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이후에 10년마다 하게 되어 있는 추가접종은 등한히 하고 있습니다. 이 병들은 드물기는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파상풍은 주로 흙에서 하는 작업중에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므로 심한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다른 예방접종

B형 간염예방접종은 우리나라에서 필수입니다. 아직 수백만의 바이러스보유자를 가지고 있어 항체가 없는 노인은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접종이 3회에 걸쳐 실시되므로 가족이 기억을 도와 드려야 합니다.

해외여행을 하려고 하시는 분은 미리 해당지역의 감염질환 상황을 파악하여 6개월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하는 것은 주치의와 상의하십시오.

예방접종 기록을 유지한다

어떤 주사를 언제 맞았는지, 또 어떤 부작용이 있었는지 기록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주치의가 관리하는 의무기록에도 같은 내용이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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