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독감 유의사항

노인, 독감 유의사항

매년 많은 사람들이 독감에 걸립니다. 독감에 별다른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며칠 앓으면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물이나 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지요.

독감이란 코와 목, 폐 등을 침범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입니다. 젊은이들은 대개 가볍게 치르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렇지만 노인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심장병이 있거나 폐기종, 천식, 기관지염, 신장병, 당뇨병 등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독감을 앓는 동안에는 인체가 다른 감염질환과 싸우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심각한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폐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노인은 일단 독감에 걸리면 젊은이처럼 쉽게 낫지를 않으므로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이때문입니다. 예방접종은 매년 받아야 합니다.

독감과 감기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감기는 열이 잘 나지 않지만 독감은 열이 심합니다. 또 코가 막히는 것은 감기에서 좀더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대체로 감기는 증상도 가볍고 독감만큼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독감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빠르게 전염됩니다. 16세기에는 이 병이 하늘에 있는 별과 행성들의 영향으로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독감을 뜻하는 말인 인플루엔자는 이때 명명된 것인데 영향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영어의 인플루언스(영향)도 같은 어원이지요.

증상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보통은 쇠약감과 기침, 두통, 고열을 느낍니다. 열은 짧으면 하루 길면 6일정도 갑니다. 근육통과 오한(떨리는 것), 눈물과 적안(눈이 빨개지는 것)도 가능한 증상입니다.

독감의 합병증

독감으로 사망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몸이 독감과 싸우느라 바쁜 와중에 다른 감염이 생기면 인체는 그것과도 싸워야 하는데 그럴 힘이 없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노인들과 만성질환자는 이런 이차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이차감염은 대개 폐렴으로 오는데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사망원인으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것이 폐렴인 만큼 위험한 질병입니다.

폐렴의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여 잘 구분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더 심합니다. 오한이 아주 흔하고 기침도 자주하며 가래의 색깔이 짙습니다. 고열이 지속되고 염증이 더 진행하면 가슴도 아픕니다.

물론 폐렴이 생겼다고 모두 이차감염 때문인 것은 아니고 가끔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세균이 이차감염을 일으켜 발생한 폐렴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해야 합니다. 폐렴이 발생하자마자 투여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폐렴에 따라오는 합병증으로 위험한 것 중의 하나가 탈수증입니다. 탈수가 심하면 혈행에 문제가 생기므로 수분공급을 위해 수액요법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독감의 원인은 ?

약 60년전에 이미 독감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몸안으로 들어가 빠르게 증식을 합니다. 증식의 결과 그 숫자가 너무 많아져서 인체가 더 이상 싸워 물리칠 수가 없게 되면 병이 나는 것입니다.

독감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염됩니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분비물 중에 바이러스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의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가서 다시 증식하고 병을 일으킵니다. 어떤 외국인들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철이나 버스 등 밀폐되고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도 매우 자유롭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합니다. 이런 관습은 환자의 분비물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됨으로써 전염되는 병들이 퍼지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 병 가운데는 독감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많은 결핵도 있습니다.

예방

예방접종이 널리 쓰이는 방법입니다. 근래 사용되는 주사약은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노인들은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을 앓을 가능성이 커서 매년 가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주사를 맞은 후 열이 좀 나거나 주사부위가 발적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독감에 걸려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왔을 때 겪을 수 있는 고통과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므로 예방접종을 권하는 것입니다. 예방주사를 맞아서는 안되는 사람도 있는데 계란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예방접종액을 만들 때 계란을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키우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문에 접종액에 계란의 성분이 좀 있어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접종을 받으면 심한 알러지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다른 방법으로 독감예방과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독감예방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독감바이러스가 수시로 모양을 바꾸기 때문에 금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에 대해서 예방주사를 만들면 새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리 어떤 모양을 한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하여 가장 가능성이 많은 것들 몇가지에 대해 예방주사약을 만들어 합해 놓은 것을 주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다른 약으로 새로 맞는 일을 매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가 독감주사 맞기에 제일 좋은 기간입니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도 예방접종을 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에 흔한 폐렴 원인균이고 일단 폐렴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은 만큼 접종을 받아두셔야 합니다. 부작용도 얼마 없고 한번만 맞으면 됩니다.

치료

독감으로 인한 통증에는 아스피린을 먹는 정도입니다. 어린아이가 독감에 걸렸을 때에는 아스피린계통의 약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증후군이라는 병이 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열제로는 아세타미노펜이 추천됩니다. 담배는 폐와 기관지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흡연을 중단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열이 가라 앉을 때까지 하루 이틀은 누워서 편히 쉬어야 합니다. 기침약과 가습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열이 하루 이틀 가는 것은 괜찮지만 이보다 오래 가면 심각한 감염등의 상황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치의에게 연락을 해야 합니다. 고위험군 노인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문제가 있으므로 일단 의사와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좀더 나은 치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과학자들이 계속 연구를 하고 있으므로 독감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예방접종을 권고에 따라 실시하며 기다립시다.

독감에 걸릴 위험을 줄이려면 이렇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감을 예방하려면
  • 독감예방주사를 맞습니다.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합니다.
  • 손을 자주 씻습니다.
  • 수건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눈을 비비거나 코, 입주변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피합니다.

집안에 독감환자가 발생하면
  • 환자와 접촉할 때마다 손을 씻는다.
  • 환자가 사용한 식기, 의복 등을 분리한다.
  • 환자가 사용한 티슈를 봉지에 넣게 하고 자주 봉지를 갈아준다.

독감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키우려면
  • 음식을 고루 잘 먹고 독감유행시기에는 과일과 과일쥬스를 일부러 더 먹는다.
  • 잠을 충분히 잔다.
  • 스트레스는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피한다.
  •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흡연을 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주어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하게 하므로 삼간다.
  • 독감예방접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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