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변비

연세가 드시면 변을 보는 회수가 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활동량이 적어지며 음식섭취량도 줄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이틀 화장실에 안갔다고 해서 크게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사흘에 한번 정도 대변을 보면서 다른 증상은 없이 지낼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런 경우는 변비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변을 보시는데 힘이 들거나 부드럽게 나오지 않고 마른 느낌이 들거나 아프다든지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배가 아픈 증상이 있어야 비로소 변비라고 합니다.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질병이 있으므로 변비가 있는 노인이시라면 주치의선생님에게 진찰을 받고 이런 병들이 있어서 변비가 생긴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런 질병 가운데는 노인들에 흔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파킨슨씨병, 당뇨병, 치질 등과 근래에 우리나라에 늘고 있는 대장암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비는 이런 병들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 이른바 “기능성 변비”입니다. 기능성 변비는 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장운동이 감소하여 생깁니다. 변비 환자들은 배변이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딱딱한 변을 배출하며, 이로 인하여 불완전한 장운동을 느끼게 됩니다. 배변의 충동을 느끼기는 하지만 뜻대로 변을 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는 배변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그 외 여러 다른 증상들(피곤, 불면증, 복부 팽만감, 식욕감퇴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변비 증상의 완화가 매우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중요점

변비의 최상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변비약의 사용은 효과가 있으나 근본적 치료 이후의 차선의 선택입니다. 증상만을 완화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많은 여러 종류의 하제가 의사의 처방 없이 잘못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변비 약은 개개인에 따른 변비의 기전에 관계없이 장운동을 자극하여 증상의 일시적인 호전만을 가져오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장의 정상적 기능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정상 배변습관의 회복을 도와주는 작용의 변비약의 선택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에게 연락해야 할 때

일정 기간동안 배변 습관이 변화되었다고 느낀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도록 하십시오. 변비는 어떤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고 최선의 치료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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