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1-2세]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아기는 1세까지는 화를 내거나 공격성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1세 이전의 아기가 우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화가 났다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울음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음에 따른 불편함의 호소이지 분노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아기의 첫번째 분노는 완전히 망가져버린 장난감을 던질 때 같은 좌절감으로 표현된 다고 합니다.

15개월의 아이는 화를 내고 가끔 휘두르기도 하지만 그들의 폭발은 거의 초점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의 장난감을 가로채는 이 연령 아이의 관심은 그 아이를 해치거나 지배하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 그 자체에만 있습니다.

공격적인 행동은 미운 두 살이라고 불리는 2-3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분노발작이라고 부르는 누워서 떼를 쓰는 일이 많으며 소리를 지르고 발로 차고 때로는 물기도 하는 일도 흔합니다. 처음에는 공격적 행동의 대상이 주로 어른, 특히 양육하는 사람에게 향해져 있으며 나중에는 또래의 다른 아이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아이는 아직도 원하는 장난감을 얻는 것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집중하지만 다른 요소들도 첨가됩니다. 즉 공격자는 자신의 목표물에 초점을 두면서 위협적인 몸짓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마음에는 공격적인 목표가 없고 오직 공격적인 행동만이 있는 경우입니다. 생후 2년 동안은, 아이들은 공격성의 두 가지 유형이라고 말해지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적 공격성과 고통을 주려는 의도적 행동인 적대적 공격성에 입각한 진정한 의미의 공격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2세의 아이들은 이러한 공격적 행동을 많이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사교성도 늘어납니다. 1세 된 아기는 다른 아기에게 장난감을 줄 때 그 아기가 돌아앉아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2세 된 아기는 장난감을 언제 주면 가장 잘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고, 다른 아기의 교섭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압니다. 또한 규칙이나 습관 같은 것을 알게 되어 2 세의 아이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잠잘 때와 놀 때는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에 관한 규칙을 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 놀 때 그들이 무엇을 하도록 기대되는지를 알며 그리하여 그들이 때때로 일러주지 않아도 그들이 장난감을 치워놓습니다.

그러므로 2세의 아이들은 기억된 정보에 근거하여 아이가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행위에 맞추기 위해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을 때라도 그들의 행위를 바꾸거나 지연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아이의 능력은 아직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 강한 자극이나 욕망이 있을 경우에는 규칙을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만약 공이 거리로 굴러갔다면 이 시기의 아이는 그것을 뒤쫓아 위험한 차도로 달려갑니다. 이 아이들은 또한 지연이 오래되거나 언제까지 지연될지 막연하면 지연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성별 : 남아는 여아보다 모든 연령에서 신체적으로 더 공격적이며 또한 공격적인 반사회적 인 행동이 4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 부모의 행동 : 일관되지 못한 태도를 보이거나 폭력적인 벌을 주는 부모의 아이는 더 공격 적입니다. 거절하기만 하고 완고한 부모의 아이는 더 공격적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이러할 경우 아이의 공격성은 증가한다고 합니다.
  • 사회적 조건 : 경제적 사회적 여건이 열악한 가정의 아이가 더 공격적입니다.
  • 문화 : 민족이나 문화에 따라서는 더 공격적인 집단이 있습니다.
  • 공격성을 나타내는 교육 : 아이는 부모, 교사나 TV를 통해 교육 받습니다. 폭력을 보이는 상황에 있거나 그러한 상황 후에 폭력적이 행동이 증가합니다.

그 외에도 지능저하가 있거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 더 공격적입니다.

2세 아이의 어머니들 중에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자꾸 맞아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때리는 아기가 이웃집이나 친척의 아이라면 야단치기도 어렵고 야단을 쳐도 알아들을 것 같지 않은 시기이거니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기 아이가 맞고 들어오는데 웃을 부모가 있겠습니까? 속으로 끙끙 앓고 있을 밖에요.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 그러한 상황을 바꾸어주지 않는다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른 아이가 때려서 자기 아이가 운다면 앞으로는 그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즉 아이를 떼어놓거나 어머니가 감독하시든지 하여 상황을 감시하고 못하게 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어른이 싫어하는 일을 잘 알며 몇 번 제한을 하면 하려고 하질 않게 됩니다. 따라서 친척의 아이건 이웃의 아이건 간에 아기를 때리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말해주어야 하며 싫어한다는 표정과 몸짓을 하여 자기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게끔 해야 합니다.

자꾸 양보만 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세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공정함입니다. 어른의 미덕인 양보심 때문에 맞고 있는 아이를 그대로 놔 두어서는 안됩니다. 맞는 아이는 얼마나 화나겠습니까? 자기의 것을 남에게 탈취 당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져주는 것이 꼭 이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규칙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합니다. 둘이서 놀 때 처음 며칠간은 어머니들이 붙어서 둘이서 놀 때의 규칙이나 해서는 안 되는 행위 등을 익히게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떨어뜨려 놀게 해서 공격할 기회를 줄이고 같이 놀 때에도 때리거나 하면 즉시 관여하여 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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