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먹어, 과식주의보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더불어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소아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 학생이 2007년 11.56%에서 2010년 14.2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많이 먹거나 뚱뚱하더라도 나중에는 키로 갈 거라는 둥, 건강해서 그러는 거라는 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식이나 잘못된 식습관은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비만은 성장발달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또래들에게 놀림이나 왕따를 받게 되면서 자신감이 결여되고 위축되며, 불안감을 느끼는 등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모의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소아비만의 치료는 성인비만 치료와는 달리 접근해야 합니다. 소아는 성장이 일어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단계적인 체중조절과 함께 성장발달을 건강하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

•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세끼 식사는 거르지 않습니다. 특히 아침식사는 성장발달 및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먹도록 합니다.
• 식사를 할 때에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고 맵거나 짜지 않게 먹습니다.
• 튀기거나 볶음요리, 부침요리는 피하고 굽거나 삶거나 찐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당분이 많은 과자, 빵, 사탕, 아이스크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와 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과일도 당분이 많은 식품이므로 하루 1~2개 정도만 먹도록 합니다.
•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흰살생선, 달걀, 콩류 등을 적당히 섭취합니다.

운동요법

•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관이나 패스트푸드점 대신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스케이트, 수영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합니다.
•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차량을 이용하기 보다는 걷도록 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합니다.
• 운동은 등에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시간은 하루 60분 이상,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산소운동은 심폐기능 향상은 물론 긴장감, 불안감 해소 및 자신감을 갖게 하므로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줄넘기, 조깅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수정요법

• 컴퓨터나 TV는 오랜 시간 보지 않도록 하며 다 합쳐 2시간 이내로 정하도록 합니다.
• 음식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먹고,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 식사를 할 때에는 먹을 만큼만 담아서 먹고, 책을 보거나 TV를 보면서 먹지 않습니다.
• 음식을 씹는 동안에는 수저를 내려 놓고, 배부르다고 느끼는 순간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 매일 체중을 측정하면서 의욕을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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