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소변을 자주 보는 아이

[3세] 소변을 자주 보는 아이

소변을 못 가리는 아이들의 일차적인 문제는 소변을 보고싶다고 느끼기만 하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이 극히 약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소변을 보고싶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초조해지고, 배가 아프기도 하고, 화장실까지 가는 사이 찔끔찔끔 흘리거나 싸 버리는 주간 야뇨증까지도 일어나게 됩니다. 우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원래 신경적으로 미성숙된 방광을 가지고 있는지, 훈련미숙에서 오는 것인지, 또는 심리적인 문제가 야뇨증의 유발요인이나 지속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는 아닌지 세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또 질병이 있을 때도 아이들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데 당뇨병, 요붕증, 요로감염, 간질에 수반되는 요실금, 요로의 선천성 결함 그리고 뇌 발달 장애 등이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소변을 자주 보면 소아과에서 질병이 있는지 검사를 하여 병이 있어서 소변을 싸는 것이 아니라고 확인된 후에 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 소변 가리기의 훈련은 한번에 2-3시간 동안 오줌을 싸지 않을 수 있거나 혼자 옷을 벗고 입을 수 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가족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관찰하고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지시에 따르도록 가르칩니다.
  • 여러 가지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해 보상물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칭찬이나 껴안아주기, 쓰다듬어주기, 미소 짓기, 손뼉쳐주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사용하기에 편한 어린이용 변기를 갖다 놓으십시오. 그 변기에 친숙해지고 변기에 대한 책임을 많이 느끼면 느낄수록 더 빨리 배울 것입니다.
  • 옷을 적실 수 있고, 우유병을 마실 수 있으며, 바지를 입힐 수 있는 인형을 사주십시오.
  • 바지를 어떻게 입고 벗는지 보여주십시오. "다 큰 아이"라는 생각은 스스로 옷을 입고 벗고 하는 데서 오게 됩니다.
  • 아이가 인형에게 변기사용법을 가르치게 하십시오. 인형이 변기를 잘 사용하면 칭찬해주라고 하고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시오.
  • 아이에게 자기 바지가 젖어있는지를 확인해보도록 가르치고 오줌을 싸지 않았다고 말하면 무엇을 주거나 칭찬을 해서 보상해 주십시오.
  • 아이에게 아기용 변기로 걸어가서 바지를 내리고 앉아서 몇 분 동안 머물러 있고 일어나서 바지를 올리도록 가르칩시오.
  • 변기에 앉아있는 동안 긴장을 풀도록 칭찬해 주고 자신을 갖게 해주십시오.
  • 배뇨가 시작되자마자 배뇨작용을 깨닫는 방법을 발달시키고 아이를 즉시 칭찬해주십시오.
  • 실수를 하면 다음 번에는 변기를 사용하라고 격려해주고 바지가 젖은 것을 깨닫게 하며, 스스로 바지를 벗어서 세탁바구니에 갖다 넣게 하십시오.
  • 대소변 가리기를 하다가 아기의 행동이 갑작스럽게 변화하거나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배려를 해야 합니다. 집안에 심리적 갈등이 있는지 동생이 생겼는지, 이사를 했던지, 긴장할만한 사건이 있는지 등등.
  •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좀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노력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야 하며 자신감을 주는 것은 좋으나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