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가 자다가 깨서 울 때

[4세] 아이가 자다가 깨서 울 때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깨서 울고 무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다지 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아침이 되어서 무엇이 무서웠는지 물어봐도 확실히 대답을 못합니다. 원인은 환경이 바뀌었다거나 몸이 안 좋다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는 심리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감수성이 강한 3세에서 6세 무렵의 아이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생겨서, 어머니를 독점하지 못하게 되는 불안,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부터의 긴장, 친구와 잘 놀지 못하거나, 지금까지 경험한 일이 없는 강한 자극 등 정신적인 긴장이 야경이라는 형태가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가 밤중에 심하게 울기 시작하는 일이 있으면, 낮에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우선적인 해결법이지만 먼저 아이를 꽉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깨워서 “엄마가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옆에서 끼고 깨워주면서 등을 어루만져 주는 동안에 반드시 가라앉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밤에 깨어서 운다 할지라도 신체적인 병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향후 정서적으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며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서 자연히 좋아지는 현상이므로 부모들이 먼저 안심을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 잘 시간이 되면 아이가 잠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즐겁게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즉, 책을 읽어 주는 등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흥분하게 하는 놀이는 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성이 있는 TV 프로그램 시청은 자기 전에 피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저녁 야식을 먹여 봅니다. 잠들기 전에 무서운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오. 악몽이나 밤 두려움이 있을 때는 즉시 반응해서 잘 달래주고 아이를 혼내거나 놀리는 것은 금기입니다. 아이는 잠을 자며 꿈을 꾸면서 얼굴을 찡그릴 수 있고, 주먹을 쥐거나, 눈동자가 돌아갈 수 있고, 손발이 갑자기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잠자면서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행동에 대해서 안심하고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