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기의 성

[성] 아기의 성

탄생 - 생후 5개월

아기가 젖이나 우유를 기다리면서 마구 울어대는 것은 배가 고파서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배가 고픈데서 오는 불쾌감과 불안은 곧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젖을 빠는 행위로부터 아기는 우선 미각의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약간 짠맛이 돌며 단맛이 있는 듯 없는 듯한 따뜻한 젖이 아기의 입맛을 유혹합니다.

다음은 후각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아기는 어머니 품에 안겨서 어머니의 목과 겨드랑이에 서 나는 냄새에 취합니다. 어머니의 젖을 바는 아기는 어머니의 부드러운 피부에 닿는 느낌에서도 쾌감을 느낍니다.

아기는 배가 불러도 입을 오물거리면서 계속 젖을 빱니다. 아기의 입이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은 아기가 젖을 빨 때의 즐거움을 다시 맛보고 싶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기는 입술을 움직이면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젖을 빠는 행위로부터 아기는 온 몸으로 무한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아기는 행복감과 그런 느낌을 주는 존재인 어머니를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데 이 때문에 아기의 행복감은 더 한층 깊어집니다. 아기는 빠는 일에 심취해서 자기의 주먹이든 딸랑이든 아니면 엄지 손가락이든 입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빨아댑니다.아기가 빠는 이런 대상들은 비록 어머니의 젖에서 얻는 행복감 같은 정도의 행복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불안감을 덜어줍니다.

생후 3개월 경이 되면 아기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자신의 손을 의도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가져갈 수가 있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발전입니다. 지금까지는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우연히 볼에 갖다 대기도 하고 엉덩이를 대기도 하고 때로는 입에 갖다 대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의 의지대로 정확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아기의 손은 아기에게 소중한 도구가 된 것입니다.

한편 아기는 입으로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따라서 손에 닿는 물건마다 입에다 갖다 대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기는 지금, 전문가들이 "능동적인 구강기"라고 지칭하는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아기를 성큼성큼 자라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성기의 발견

아기가 6개월 정도가 되면 자기가 본 것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시각과 손의 협동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아기는 주변환경에 대해서 많은 것을 빠르게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 때부터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아기는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상당히 집착을 하게 되는데 시각적인 것을 손을 통해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아기는 자기의 배를 만지기도 하고, 손으로 발가락을 잡아 빨기도 하며, 옷이나 이불로 자기 얼굴을 문지르기도 하고,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끌어당기는 일도 흔합니다. 아기들은 자신감에 넘쳐서 여러 가지를 만져보고 확인하고 관찰합니다

이때 남자아기는 우연히 성기를 보게 됩니다. 당연히 호기심이 발동하여 자기의 성기를 만집니다. 보통 누워있거나 엎드리고 있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우연히 일어서있다가 밑을 보거나 기대어 앉아있는 동안 새로운 신체의 일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기는 성기를 가끔 만지게 되고 성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더구나 성기는 다른 신체부위보다는 아기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지는 횟수도 꽤 됩니다. 또 아기는 출생 2-3일부터는 발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광이 가득 차거나 소변을 볼 때 자극을 받아서 이루어집니다. 6개월이 되면 성기를 만지다가 발기되는 일도 흔합니다.

대개의 아기들은 자기 성기에 대하여 오래 집착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것 외에도 아기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꾸 성기에 손이 가고 지나치다 싶게 자주 만지거나 오랫동안 만지면 다른 요인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선은 기저귀 발진 같은 것이 있지 않나 보아야 하고 요도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도 자주 만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다른 증세를 동반하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합니다. 요로감염이라면 열이 날 수 있고, 요도가 빨갛거나 소변을 볼 때마다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대개는 방광이 차거나 해서 자극이 있어 성기를 만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기를 만지는 것은 자기 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 시켜주고 자신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억제하거나 할 필요는 없으며 어머니가 관심을 너무 가져도 만지는 빈도가 늘어나므로 무관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성기를 만지고 논다고 염증이 생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내버려두면 됩니다.

걸음마 단계

일반적으로 이 걸음마 단계의 아이는 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에 있어 성기란 발가락이나 귀 등과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성을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가르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들은 아이한테 성기란 무언가 "더러운" 것이고 신체의 기타 부위와는 다른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에게 신체의 기타 부위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성기와 배설기관의 이름을 가르쳐주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엄지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을 가르치는 것처럼 "음경", "항문", "질" 등의 이름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한테 성기의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이는 그건 뭔가 나쁜 것이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이 단계의 아이가 목욕을 하거나 귀를 만지고 놀 때는, 부모가 특별히 어떠한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또 아이가 발가락을 만지고 논다고 해서 흥분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기 음경을 보고 그것을 만지고 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귀나 발가락을 만지고 놀 때 와 같이 무시하면 됩니다. 걸음마 단계의 아이에게는 성기란 것이 자기 신체 다른 부위보다 특별히 흥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들이 거기에 뭔가 나쁘고 혐오스러운 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 아이는 거기에 대해서 불건전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생후 25-36 개월

똥오줌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던 아기가 다시 자신의 성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은 만 3세 경입니다. 2살 반쯤이 되면 남자 아기는 여자 아기가 자기처럼 고추를 달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아기는 여자애들이 그것을 잃어버렸거나 누가 여자애의 것을 잘라버렸나 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 고추를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합니다.

이런 두려움에서 거세공포가 생깁니다. 5-6살 까지 남자 아기는 여자 아기가 작은 성기를 가지고 있고 곧 그것이 자기 것처럼 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아이도 남자 아이에게는 자신에게는 없는 것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아기는 처음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다가 차츰 남자 아기의 성기에 대해 질투심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 아기도 자기의 그것이(클리토리스) 언젠가는 자라 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오줌을 서서 누워보고 아무것이나(막대기, 자, 빗) 닥치는 대로 자기 몸에 대서 남자 아기의 고추를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아기는 성기노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여자 아기는 자기의 성기가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여자아기는 이제 남자의 성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남자의 성기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나서 여자 아이는 옷이나 보석, 온갖 종류의 장신구에 관심을 점점 더 기울임으로써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실에 대한 보상을 찾게 됩니다.

유아기의 자위행위

어린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행위를 습관적으로 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손가락 빨기, 머리 부딪치기, 이빨갈기 등이 있는데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등의 자위 행위도 이에 해당됩니다. 자위행위는 성기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에 많지만 어린 아이도 1세 전후에 처음 생기기 시작하여 3-6세의 나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생후 수 주부터 시작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여아에게 많으며, 젖을 먹으면서 성기를 만져대는 등 아이의 나이에는 전혀 해당치 않는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떠한 행동인지 주위 사람들이 잘 모르며, 염증이나 질환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 아이는 대개 손으로 고추를 만지며 옷이나 방석에 고추를 문지르기도 합니다. 여자 아이는 손가락으로 성기를 자극하며, 장난감등을 질 속에 넣기도 하고, 다리를 비꼬고 대퇴를 마찰하기도 해서 얼굴이 빨개지면서 멍하니 흥분했다가 창백해지고 땀을 흘리며 잠에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아의 자위행위는, 점차 시일이 지나면서 자연히 좋아지며 정신적으로도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의 행위에 너무 놀라지 말고 아이들의 정상 성장발달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 놀라거나 야단을 치거나 체벌을 하지 말고, 아이와 같이 놀아주거나, 흥미 있는 장난감을 주어서 아이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돌려 주는 것이 좋으며 그러한 행위는 금한다는 태도를 조심히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상적인 성장과정이 아니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강박적으로 너무 장기간 계속한다면, 극심한 불안증 등으로 인한 정신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신과적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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