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성교육 - 제 2단계

[성] 성교육 - 제 2단계

대소변 가리기는 "부드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시키세요.

젖을 떼고 걷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언어훈련과 함께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합니다. 만 2세에서 2 세 반 정도가 되면 대개 스스로 가릴 줄 알게 됩니다. 배설기관은 생색기와 가까이 있으므로. 배설 작용을 조절하고 자제하려는 과정을 무난히 넘기는 일이 성교육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대소변 가리기에 있어서 절대적이거나 이상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그때그때 엄마의 기지와 상식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감수하면서 인내심으로 " 부드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지도하며 개인의 특성을 감안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아이에게 배변훈련을 시킬 때 엄마가 늘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이 좋고 엄마를 기쁘게 해 주려고 노력하면 꼭 안아주고 칭찬과 격려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바지는 입고 벗기 편한 것을 입히고 옷에 실수를 하는 광경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면서 즉시 변기를 들이 대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아이도 놀라 그만 대변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호되게 나무라면 아이는 엄마가 보지 못한 곳에 가서 몰래 오줌을 싸는 경우도 생깁니다.

성기를 자주 만지는 아이 윽박지르면 안됩니다.

돌이 지나면 아이는 자신의 신체 여러 부분을 발견하여 각각 다른 부분이 주는 다른 감각을 인식합니다. 그 과정이 바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노는 것입니다. 아이의 손장난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므로 성장의 한 과정이라 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성기를 자주 만지면 과연 왜 만지는가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갑자기 젖을 땔 때 허전한 마음으로 젖꼭지 대신 성기를 만지는 경우도 있으면 음부가 더럽거나 기생충이나 세균감염으로 근질근질 하여 긁기 시작하다가 버릇이 된 경우, 친구나 장난감등이 없어 너무 무료한 나머지 만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귀엽다는 표현으로 성기를 따 먹는 시늉을 해 자극을 주어 조장하는 경우도 있고 지나치게 끼는 바지를 입어 성기에 압박감을 주어 자꾸 손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벽증 부모가 성기를 자주 씻어주어 신경과민이 되어도 성기 만지는 버릇이 생깁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모자라 피부접촉 공허함으로, 놀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성기에 손이 갈 수 있으므로 우선 아이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성기를 만지는지, 아니면 의식적으로 쾌감을 얻으려 성기를 만지는지 잘 살펴 여기에 맞게 지도합니다. 무심히 만지는 경우는 얼굴에 변화가 없고 단지 멍한 표정으로 성기를 만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쾌감을 얻기 위해 성기를 만질 때는 얼굴이 상기 되고 무엇에든지 비비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건전한 가정, 사랑이 충만한 가정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늘 보람 있고 재미있는 일과가 계속되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명랑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비교적 손장난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가정환경이 좋지 못하거나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 피부접촉의 공허 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손장난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손을 때리거나 묶어 버리겠다는 등, 야단을 치고 벌을 세우는 태도는 옳지 못합니다. 죄의식만 조정할 뿐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우리 몸은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란다. 자꾸 만져 손가락에 있는 균이 들어가 아프면 어떡하니? 늘 깨끗하게 유지 해야 해." 하면서 이내 어린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도 효과가 큰 편입니다. 아이들은 금새 관심이 다른 곳으로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목욕탕에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하세요.

우리의 문화 속에서는 6, 7세가 되면 목욕할 때나 옷을 갈아입을 때 자신의 몸이나 성기를 감추려고 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일부러 강요하거나 억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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