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세] 생후 1-3개월

[0-1세] 생후 1-3개월

1-2개월

포동포동 막 살이 오르기 시작하여 귀여움이 더해가는 시기입니다. 성장발달이 빠른 아기는 벌써 목가누기를 시작합니다. 반듯이 누워있다가 고개를 돌리기도 하고 엎드려 놓으면 잠깐 동안 고개를 들기도 합니다. 큰소리가 나면 놀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손가락을 무의식적으로 빠는 것도 이때부터 입니다. 손가락을 입에 넣는 것은 아기의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입니다. 또한 입과 손의 훈련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주먹을 쥔 채로 입 속에 넣으려고 애를 씁니다. 어머니는 아기에게 말을 걸면서 아기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합니다.

외부의 자극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하므로 낮에 깨어있을 때는 어머니가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가 다정하게 말을 걸면 아기는 다리를 뻗치거나 손을 뻗치면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이 무렵의 아기들은 어머니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발을 움직이는 것 모두가 자기표현입니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아기가 같은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기가 한 쪽으로만 누워 머리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비타민D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일광욕을 시작하면서 아기는 외부세계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갑니다. 너무 추운 날은 피하고 햇빛을 따사롭게 비추는 날을 택하여 시작하도록 합니다.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부터 약간씩 쐬면서 시작하다가 2, 3일이 지나면 창 근처에서 간접적으로 햇빛을 쬐도록 합니다. 발목부터 시작해서 점차 옷을 벗겨가도록 합니다. 2-3개월이 되면 전신 일광욕을 시킵니다. 시간은 15-30분이면 충분합니다.

2-3개월

반사반응이 주를 이루던 아기는 이제 자율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손과 발의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로 활발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일에도 더욱 열심입니다. 젖을 빨면서도 주변에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천정에 매달아 놓은 모빌을 쫓아 눈동자를 굴립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합니다. 얼러주면 방긋 웃는 것도 이 시기에 시작됩니다. 옹알이가 점차 늘어나 기분이 좋을 때는 ‘응, 응’ 거리며 소리도 지릅니다. 옹알이는 아기의 의사표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응해줘야 합니다. 옹알이는 말하기의 기초가 되므로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말을 걸도록 합니다.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은 목을 가누는 것입니다. 빠른 아기들은 3개월 무렵에 빳빳이 고개를 들기도 합니다. 아기가 머리를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지고, 안길 때도 똑바로 어머니와 같은 각도로 쳐다볼 수 있습니다. 목욕을 시키거나 업어주는 것도 한결 편해집니다.

세워서 안았을 때 고개가 흔들리지 않고,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들었을 때 고개가 꼿꼿하며, 잡아 일으켜도 고개가 쳐지지 않으면 목가누기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목가누기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의 아기들은 5-6개월까지는 목가누기를 완성하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이므로 아기와의 스킨쉽을 자주 가져 아기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갖도록 합니다. 어머니가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거나, 품에 안고 다독거려두면 아기는 편안함을 느낄 것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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