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세] 생후 3-5개월

[0-1세] 생후 3-5개월

3-4개월

출생시 몸무게의 두 배가 되는 시기입니다. 아기는 대뇌와 신경이 급속도로 발달해서 감정표현을 확실하게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혼자서도 곧잘 놀고, 얼러주면 소리 내어 웃습니다. 신생아 때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젖을 빨았지만 이 무렵이 되면 단순히 배가 고파서 젖을 먹는 것 외에도 젖꼭지를 만지작거리거나 무릎에 앉아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화를 내면서 울기도 합니다.

옹알이가 더욱 늘어나 기분이 좋을 때는 ‘응응’거리면서 놀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혼자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기가 깨어있을 때 어머니가 말을 건다거나 장난감을 쥐어주면서 놀아주도록 합니다. 3개월쯤 되었을 때 눈앞에 물체가 나타나면 두 눈을 깜박거리면서 잡으려고 합니다. 이는 대뇌의 신경이 작용을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동시에 손동작이 활발해져서 두 손을 움직이다가 손톱으로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발육이 빠른 아기는 장난감을 쥐고 흔들면서 놀 수 있습니다. 목과 근육도 더욱 강해져서 엎어 누이면 상체를 받치고 일어납니다.

4-5개월

하루가 다르게 몸놀림이 달라지는 시기입니다. 움직임이 지혜가 눈에 띠게 늘어나 장난감을 손으로 쥔 채로 흔들게 되고 멀리 있는 장난감을 보고 손을 뻗칩니다. 체중의 증가는 점차 완만해지지만 정신발육은 매우 활발하게 발달합니다. 먼 곳에 있는 물체를 구별할 수 있고 색도 분별합니다. 아기의 이름을 부르거나 텔레비전을 켜놓으면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합니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하여 낯가림이 생깁니다. 낯선 사람을 보기만 해도 심하게 울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 대자로 눕고, 만세 자세를 하는 등 좌우대칭이 되는 자세가 완벽해집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손발을 마구 흔들기 시작하는데 기기 위한 준비운동입니다. 만 4개월의 아기들은 약 90% 정도가 목가누기를 완성한다고 합니다. 이 때의 특징적인 발달은 스스로 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일광욕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광욕을 시작한 아기 단련이 이 시기에는 본격적인 산책으로 나설 때입니다. 산책을 함으로써 피부를 단련시키고, 호흡에도 외부자극을 주게 되어 저항력이 길러집니다. 체중이 늘어서 안고 나가기 힘들면 유모차나 아기띠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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