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A형 간염

A형 간염은 열, 권태감, 황달, 식욕부진, 구역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과거에 비하여 1990년대 중반까지도 그 발생 빈도가 매우 감소하였지만 최근 10년간 A형 간염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A형 간염은 RNA 바이러스로 건조상태에서는 1개월 이상, 수분상태에서는 1년 정도 생존할 수 있으며 주로는 ‘분변-경구’를 통해 감염이 되며 인두부와 위장관내에서 1차 증식 후 바이러스 혈증을 거쳐 간세포에 침투하여 증식한다. 평균 1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보통 6세 미만 소아는 약 30% 정도 증상을 나타내지만 황달은 잘 동반하지 않는다. 연장 소아나 성인은 7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황달을 동반한다. 증상 및 징후가 2개월 미만으로 지속되지만 10~15%가 6개월간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기존의 간 질환자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드물게 생명을 위협하는 전격 간염으로도 진행되지만 만성화되는 경우는 없다.

A형 간염의 치료는 바이러스로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고 오직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며 예방하기 위해서는 A형 간염 백신을 맞아야 한다. 최근의 우리나라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연구에 의하면 1~10세 23.7%, 11~20세 4.2%, 21~30세 36.6%, 31~40세 77.5%, 41세 이상 99.8%이다. 2005년 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체계에서 A형 간염 환자 발생 환자 800명 중 76.8%가 20~30대로 질병관리 차원에서 이 연령군에서 예방접종으로 면역획득이 고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A형간염 예방접종 종류는

  • 하브릭스(GSK Korea)
  • 박타(한국 MSD)
  • 이팍살(베르나 바이오텍 코리아)

3종류가 있으며 문헌에 의하면 세 제품을 교차접종을 하여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접종 부위는 삼각근이나 둔부근 같은 큰 근육을 이용하며, 85% 이상에서 예방이 가능하지만 엉덩이 근육에 놓으면 항체반응이 의미 있게 낮을 수 있다고 한다. 접종방법은 1차 접종 시기는 생후 12개월 이후이면 모두 가능하며 2차 접종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차 접종일로부터 6~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한다 하지만 최소 접종 간격은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 이전에 2차 접종을 한 경우 효과가 확실하지 않아 재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고적으로 하브릭스와 박타는 1차 접종 후 6개월, 이팍살은 12개월 이후에 실시한다).

A형 간염 백신은 사백신이므로 A형 간염접종을 한다고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증식하여 A형 간염이 발생하지는 않으며, 태아에 대한 위험도 낮을 것으로 예측되어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리고 B형 간염, DTaP, 소아마비, 일본 뇌염 사백신, 경구용 장티푸스, 콜레라, 황열 백신 혹은 면역글로불린과는 동시에 접종이 가능하지만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A형 간염백신의 방어효과는 1차 접종을 시행하고 4주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만약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시 출발이 4주 이상 남았다면 백신만 투여하고, 4주 미만이라면 백신만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백신과 함께 면역글로불린 0.02 mL/kg를 근육주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항체검사와 관련하여 항체검사의 실시 여부는 백신 가격과 검사 비용 간의 경제적 요인 및 인구의 항체 보유율에 의해 결정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1~20세까지는 백신 투여 전의 검사는 필요하지 않고, 20대 이후의 연령부터는 anti~HAV IgG 검사를 실시하여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은 후에는 백신들의 항체 양전율이 거의 100%에 달하므로 항체검사가 필요 없다.

출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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