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생후 20-22개월

[1-2세] 생후 20-22개월

생후 20개월
점점 행동이 자유로와지게 됩니다.

이제는 뒷걸음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 앞으로 올라간 다음 몸을 돌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아이는 웅크렸다가 일으키고, 달리고 올라가는데 더 이상 두려움이 없습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풍부해집니다.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기 위하여 아이는 고민합니다. 아이가 말하는 것이 어설프다고 해서 어머니도 덩달아 아이의 언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제대로 말을 배우게 하기 위하여 말하는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의 언어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책 읽어주기도 아주 좋은 학습방법이 됩니다.

여전히 밤을 겁냅니다.

여전히 밤을 두려워하는 아이를 위해서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세요.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옷 을 입고 놀이방에 가고...., 이렇게 반복되는 일과는 아이를 안심시킵니다. 자기 전에 어머니가 책 읽어주기를 반복한다면 아이도 하루 일과의 끝에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밤에 항상 반복되는 일종의 의식을 만들면 아이도 어머니와의 이별에 좀더 쉽고 빠르게 적응하게 됩니다. 잠자리에 들고, 동화를 읽고, 물을 마시고, 뽀뽀를 한 다음 불을 끕니다. 잠들기 전에 이런 준비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잠들기 전 아기가 편안함을 얻는 데는 보통 2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나‘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점차 자신을 ‘아기’라고 부르던 것에서 ‘나’로 부르게 됩니다. 이처럼 ‘나 자장 안 해’‘나 산책 안 해’ 등 나를 강조하는 것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것입니다.

생후 21개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는 물고 할퀴지 않는데, 이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어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끊임없이 명령하고 그 명령을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이럴 때는 제멋대로 하게 두지 말고 ‘협상’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기 소유물을 지킵니다.

남이 빼앗을까 두려워서라기 보다는 아끼는 것이기에 나름대로 정리하고 질서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아이의 성격이 특별히 꼼꼼한 것은 아닙니다.

퍼즐조각을 끼울 수 있게 됩니다.

더 잘 볼 수 있게 되고 행동도 더 세밀해져 퍼즐놀이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퍼즐은 상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놀이인데, 이런 놀이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혼자 자기 방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생후 22개월
말하는 게 재미있어 화내는 것도 잊어버립니다.

아이는 이제 발음이 약간씩 틀리거나 비슷한 자음을 구별하여 발음하려고 노력할 정도로 말하기에 익숙해집니다. 더 이상 아이의 말을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놀라운 발전입니다. 아이는 이제 자신의 의도를 전하기 위하여 땅바닥에서 뒹굴거나 발을 구르거나 악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아이는 더 이상 흉내내면서 놀지 않습니다. 냄비나 곰 인형이 없이도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겪은 일들이나 책에서 들은 이야기, 또는 직접 상상을 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몸 짓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변장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 되기 위하여 분장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옷을 입는다고 해서 어머니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되려는 것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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