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신체 발달

[1-2세] 신체 발달

1세 초기에는 물건을 잡지 않고 일어서고 곧 걸음을 시작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1-2개월 사이에 눈에 띄게 잘 걷습니다. 1년 3개월쯤 되면 상당히 제대로 된 걸음이 나오고 공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블록은 하나씩 올려놓을 수 있으나 나무가 잘못 놓여져도 고치지는 못합니다. 1세 후기에는 자세가 단정해지고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발육이 빠른 아이는 달릴 수도 있습니다. 의자에 똑바로 앉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가파르지 않은 계단이라면 하나씩 오릅니다.

영국 사람들이 이 걸음마 단계의 아이를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아기’라고 부르는데, 이는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이 단계의 아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판단력이나 분별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미숙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한테서 잠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작업실에 데려다 놓고는 너무 일에 열중한 나머지 아이를 데려다 놓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든가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어떤 전기 공구의 스위치를 눌러 작동시키게 될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제 시각적으로는 보기에 좋지만 깨지기 쉬운 어른용 물건을 치우는 등 집을 아이한테 맞도록 꾸며 놓고,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집에다가 그런 아이들의 활력을 분출 시켜주는 동시에 몸의 근육을 발달시켜 줄 수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기구가 필요합니다. 이 아이들이 모래상자를 갖고 놀거나 놀이틀에 기어 올라가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놀 때, 아버지들이 함께 놀아주거나, 자신들을 돌보아주기를 바랍니다.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가까운 공원에 데리고 나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놀도록 해주면 매우 즐거워 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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