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의 특징

[3세] 아이의 특징

3세의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지 반항을 하려고 듭니다. 뭐든 금방 싫다고 하며 자신의 마음에 들던 것이라도 다른 사람이 먼저 좋은 것을 표현하면 싫어합니다. 특히 동생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시기이므로 이런 짜증은 악화됩니다. 하지만 아이는 일부러 반항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항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1-2세 경 운동능력이 발달한 아이는 3세가 되면 그 능력을 마음껏 시험 해보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바로 반항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또 자신만의 정신세계가 생겨납니다. 이것이 어른의 것처럼 규격화된 것이 아니므로 자꾸 규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이면 아이는 반항으로 맞서며 괴로워 합니다. 이 또래 아이의 부모는 통과 의례와 같은 이 시기에 ‘자신’을 빨리 확립 시키고 의견을 주장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억지로 반항을 막으면 마음 속에 남아 평생 반항아를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세살이란 나이는 새로운 안정의 단계입니다. 다루기가 훨씬 쉽고 즐거워지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아기로부터 진정한 어린이로 변하기 위한 어려운 전환기를 통과해냈으며, 자기에 대해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첫 번째 사춘기 때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정서적 갈등을 겪지 않게 됩니다. 전환기에 느꼈던 불안감이 대부분 지나갔으므로, 그 아이는 이제 자기 자신에 대해 더욱 안정감을 느끼고 전처럼 자기 방식을 융통성 없이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아이는 더 이상 모든 일을 한가지 방식, 즉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고 고집하지 않게 됩니다.

첫 번째 사춘기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적이 거의 없었던 아이가 이 단계가 되면, 다른 사람이 바라는 바에 순응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데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 전에는 하고 싶으면 제 마음대로 해버리던 일도 이제는 놀랍게도 부모에게 허락을 받으려 하게 됩니다. 이제 그 아이는 새로운 협동정신을 갖게 되어 모든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또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로부터 환영을 받게 됩니다.

음식이나 성 등의 감각생활에 대한 욕구도 강해집니다. 3세 아이는 배가 불러도 뭔가를 찾아 다닐 만큼 식욕이 강합니다. 성적욕구 또한 강해집니다. 3-5세 사이에 성기 그 자체를 만지며 즐기고 쾌감을 추구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욕구불만이나 열등감이 이런 행동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혼내기 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특별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민학교 갈 나이가 되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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