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신체 발달

[4세] 신체 발달

신체기능

양손 사용이 능숙해져 혼자 옷의 단추를 끼우거나 칫솔질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자리 넓이뛰기나 줄넘기를 상당히 잘하게 되고 새로운 운동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공을 던질 때도 체중을 한쪽으로 옮길 줄 알게 되며 그네타기도 즐깁니다. 반면 이런 놀이를 대단히 무서워하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것은 꼭 운동신경이 둔해서는 아닙니다. 더불어 양손 사용이 능숙해져 블록놀이 등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일상생활에서는 혼자 옷의 단추를 끼울 수 있고 칫솔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언어

행동으로 화를 내는 일이 줄어들고 입으로 불평하는 일이 많아지고 질문이 빈번해집니다. 생각한 것이 금방 말로 형성되어 입으로 나오기 때문에 3세 때처럼 행동으로 화를 내는 일이 점점 적어지고 입으로 불평을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이 빈번해지고 질문의 정도도 심각해지며 어른 말을 흉내내고 언어력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늘어갑니다. 하지만 어른으로부터 질문을 받게 되면 ‘응’ ‘아이’ 등의 간단한 대답만을 하기 일쑤입니다.

이때부터 자신을 지칭하는 말도 1인칭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이거 누구거니?’ 했을 때 예전엔 ‘영이꺼’, ‘아기꺼’ 하던 것을 ‘내꺼’ 라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수, 양의 관념

‘보존관념’이 없어 수와 양의 개념이 불분명합니다. 아직은 양과 수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로로 긴 컵에 넣은 것이 많다고 보고 폭이 넓은 용기에 넣었을 때는 주스가 적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에게는 아직 ‘보존의 관념’이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접시에 나누어주면 양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배탈이 나서 음식을 줄여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적은 양의 음식을 접시 몇 개에다 나누어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는 양이 적어도 별로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림

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아는 대로 그리기 때문에 어른은 알아보기 힘듭니다. 4세 아이는 대부분이 그린 그림에 제목을 붙이게 됩니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무엇을 그렸는지 모르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아이는 분명 그 그림의 주제를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른 마음대로 상상해서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아기는 분명 화를 낼 것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색칠 공부의 경우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그림을 완성하거나 여백을 모두 칠하는 실력은 갖추지 못합니다.

붙기 쉬운 좋은 습관

밖에서 있었던 말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하고 인사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스스로 노력하도록 습관을 붙입니다. 이 무렵이면 아이는 간단한 옷은 스스로 벗거나 입을 수 있게 되므로 아이가 하기 어려운 것만 도와주도록 합니다. 이를 닦을 수도 있게 되므로 매일 잊지 말고 시키도록(특히 잠자기 전) 하되 칫솔은 딱딱하지 않은 것으로 치약은 극소량 사용하도록 합니다.

복장과 머리는 단정히 하는 습관도 이 시기에 붙여주어야 할 습관입니다. 벗은 양말은 빨래를 모아두는 통에 넣도록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치원에 다녀오거나 친구와 놀다 돌아온 아이로 하여금 밖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책망하지 말고 잘 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는 밖에서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인사를 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등 가족에게 혹은 오가다 만나는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예절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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