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신체 발달

[5세] 신체 발달

신체기능

균형감각이 발달하고 어른의 행동흉내가 잦아집니다. 몸의 균형을 잡는 감각이 훨씬 발달하며 평상시 걸음걸이 속도가 어머니와 그다지 다르지 않게 됩니다. 일상사의 일, 옷 갈아입기, 세수, 식사 등 무엇이든지 보통은 혼자서 할 수 있게 되며 어른의 행동을 흉내내는 일이 잦아집니다.

수,양 관념

대부분의 아이들이 13까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100까지 말할 수 있는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한자리 수를 올릴 경우, 다시 말해 29에서 30, 39에서 40, 49에서 50 등입니다. 이것만 도와주면 그 중간 숫자는 무난히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숫자 공부를 시킬 때 처음엔 실물을 잘 세게 하고 이후에 추상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수를 추상적으로 가르쳐버리는 경우 둘 더하기 셋은 다섯, 셋 더하기 넷은 일곱, 이렇게 암기해서 말할 때는 잘 하는 것 같지만 그런 아이에게 실물을 보이고 숫자를 세게 하면 오히려 틀립니다. 여기서 어머니들이 우의해야 할 점은 내 아이가 남들보다 일찍 수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 안달하는 기분으로 간식을 먹을 때나 목욕탕에 갈 때 1,2,3을 계속 세게 하거나 심지어 암기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의 성장을 역행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스로의 욕심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와 양을 익혀나가도록 돕는 것이 최선입니다.

언어

발음이 정확해지며 유의어를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5세쯤 되면 아이는 생활에서 자기가 생각한 것을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사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4세 때보다 훨씬 정확한 대답을 합니다. 또한 4세가 묻지 않은 것도 이야기 하고 자신의 대답이 정확한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반면 5세아의 경우는 질문 받은 것에만 대답하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질문 한것에 대한 어른의 대답을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기도 합니다. 발음 또한 정확해지며 유의어는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혹 발음이 잘 되지 않는 아이도 있는데 발음 고치기에 너무 열중하다 보면 아이가 말하는 것에 큰 짐을 느끼게 되거나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지능이 보통 혹은 우수하면서도 발음이 잘되지 않는 아이는 열등감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이때 어머니는, 사람은 개인에 따라 언어력이 빨리 발달하는 사람과 늦게 발달하는 사람이 있음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도록 합니다.

그림

남아는 동적인 그림을, 여아는 정적인 그림을 그립니다. 이 무렵 아이들은 선 그리기가 정확해지고 입체형 그림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전 ‘무엇을 그릴까’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 그림에 균형은 잡혀 있지 않습니다. 집보다 튤립 꽃이 큰 것은 흔하고 사람을 그려도 자칫하면 머리만 유난히 커집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그림에 차이가 생기는 것도 이 무렵입니다. 남자아이는 동적이고 여자아이는 정적인 그림을 그린다는 특징이 그것입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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