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아기의 기본 훈련

[1세] 아기의 기본 훈련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적당한 시간이 되면 잠자리에 들도록 되어 있다면 부모로서는 참 좋은 일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잠자리에 가는 것을 즐겁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그전에 여러 가지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을 해주면 잠자리에 보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는 잠자리에 간다는 것을 다른 식구들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어두운 밤으로 쫓겨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어머니와 같이 자던 아이는 이제부터 혼자 자도록 해야 합니다. 잠자리를 봐주는 선으로 어머니의 역할은 끝나야 합니다. 이 시기에 혼자 자는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2-3세에도 어렵습니다. 다만 혼자 자다 깰 경우에 대비해 방 안에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 잘 살펴둡니다. 뾰족한 것, 약품, 누르는 스프레이 등은 아이에게 모두 위험합니다. 문을 열어두는 것도 조심합니다. 난로는 물론 주의대상입니다.

우선 침대로 보내기 30분 전에 아이를 목욕시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아이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뿐 아니라 아이한테 자기가 좋아하는 플라스틱 배나 물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느긋하게 신나는 물장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셈이 됩니다. 목욕이 끝나면 부모가 한 두 가지 이야기를 읽어주고 나서, 안아 올려서 잘 자라는 키스를 해줍니다. 이런 절차를 걸음마 단계부터 시작해 놓으면 아이가 일곱 살이나 여덟 살이 될 때까지 계속할 수가 있습니다.

1세아의 식사 교육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유입니다. 5-6개월부터 조금씩 시작해 만 1세부터 1세 3개월까지 완전히 젖을 떼도록 합니다. 여름에는 위가 약해지기 쉬우므로 이때에 이유기가 걸리면 여름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 가을까지 아주 천천히 완성시킵니다. 이 시기엔 식사를 대개 먹여주지만 혼자 먹을 수 있는 것은 혼자 먹게끔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대소변 처리교육도 중요합니다. 대변은 아이가 기분 좋게 볼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1일 1회로 버릇을 들이고 배변이 끝나면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얼굴로 ‘대변봤네? 착하구나’ 등의 말을 해줍니다.

소아과 전문의 김영훈 : ykim@bcm.tm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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