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미숙아의 물리적 환경

[미숙아] 미숙아의 물리적 환경

아기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아기 주위에는 많은 기구들과 장비들, 그리고 사람들이 있게 되고 이들은 각기 소음과 빛 등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극들을 주게 됩니다. 또 검사를 위해 아기의 피를 뽑는 일도 필요하고, 이 외에도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각종 검사를 통해 아기는 많은 자극과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것들은 또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고, 기저귀를 갈거나 시간에 따라 우유를 먹이는 일상적인 일 조차도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들에게는

  • 소리를 줄여주어야 하고
  • 빛을 줄여주어야 하며
  • 아기의 자세를 받쳐주는 것이 좋고
  • 살살 다루며
  • 수면을 방해하는 일을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리
왜 소리가 문제가 되나요?

큰 소리는 아기의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고, 또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으면 약 75에서 85데시벨의 크기의 소음이 나며 100-200 db의 소리는 아기의 청력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큰 소리나 날카로운 소리는 심장 박동과 호흡수를 빠르게 하고, 무호흡증을 유발하거나 혈액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아기를 놀라게 하거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리를 줄일 수 있을까요?

말소리를 작게 하고 인큐베이터 위에 무엇을 올려 놓거나 떨어뜨리지 않으며 각종 알람도 작게 하고 라디오를 틀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는 소리도 있나요?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은 나지막한 엄마의 말소리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말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미숙아들에게는 이것조차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소리에 대한 아기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빛이 문제가 되나요?

지나치게 밝은 빛은 아기의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밝은 빛은 몸의 인체리듬을 잃게 하고, 또 밝은 빛을 쐬면 아기가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밝은 빛은 눈의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미숙아들은 실명도 일으킬 수 있는 미숙아 망막증이라는 병에 걸리기 쉬운데, 확실히 규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빛이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빛은 정상적으로 자고 깨는 수면 사이클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밤에 불을 약하게 줄여 놓는 중환자실에 있었던 아이들은 불을 계속 켜 놓은 곳의 아기들보다 수면 사이클의 발달이 빠릅니다.

또 지속적으로 빛이 있으면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집니다.

어떻게 빛을 줄일까요?

인큐베이터를 덮어서 빛을 차단합니다.

  • 빛은 필요할 때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합니다.
  • 광선치료를 할 때에는 눈을 가립니다.
  • 밤에는 빛을 줄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
자세가 왜 중요한가요?

아기는 스스로 편안한 자세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올바른 자세는 아기의 운동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세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미숙아들은 자신들의 팔과 다리, 머리 등을 제대로 조절할 힘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중력에 대항해서 움직이는 것 조차 힘이 듭니다. 따라서 미숙아들은 몸을 굽혀 있기 보다는 곧게 편 상태로 그대로 누워있기가 쉽습니다. 런데, 오랫동안 곧은 상태로 누어있으면 어깨나 엉덩이 관절처럼 관절 부위가 굳기가 쉽고, 그러면 이것은 근육의 발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는 아기에게 그리 편안한 상태도 아닙니다.

아기들은 바로 누워있는 상태보다 엎드려 있을 때 산소 농도도 더 높고, 체온을 유지하기도 더 쉬우며 잠도 잘 잡니다. (퇴원 후에는 아기가 잘 때에는 엎드려 누이지 마십시오)

자세에 대한 지침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아기의 팔과 다리를 굽히고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입니다.

  • 아기의 팔과 다리가 굽어진 상태로 있도록 타월이나 둥지 모양으로 아기를 싸서 시트 등으로 받쳐 줍니다.
  • 아기가 자신의 손을 빨거나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아기가 발로 무엇을 밀 수 있도록 받쳐 줍니다.

아기 다루기
미숙아들을 다루는 방법은 왜 중요하지요?

미숙아를 다루는 방법에 따라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서 생리반응, 행동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나 검사를 위해 아기를 들거나 하면 아기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들을 보입니다. 즉, 호흡이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그 반대로 무호흡증이나 맥박이 매우 느려지는 반응이 올 수 있고, 산소 농도가 떨어지거나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하품을 하거나 딸꾹질을 하는 등의 반응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반창고를 뗄 때 이런 반응들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갈거나 우유를 먹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이런 생리적 반응 외에 아기가 깜짝 놀라거나 울거나 하는 행동 반응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기의 산소 농도가 순간적으로 떨어지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각종 검사, 즉 체온이나 혈압을 재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우유를 먹이는 등 작은 일에도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스트레스나 통증을 수반하는 검사나 치료시에는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숙아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과 그렇지 않은 것을 배우고 분별하게 되며, 나중에는 손대는 것조차 싫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부드럽게 대할 수 있나요?

아기에게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 준다.

  • 아기에게 초점을 맞추어 하는 일의 완급을 조절한다.
  •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등 혼자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다.
  • 전체적인 자극을 최소화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의 기분을 살피며 거기에 맞추는 것이다.

접촉

아기를 다룬다는 것은 접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진다는 것에 대한 감각은 엄마 뱃속에서도 초기에 생깁니다.

미숙아들은 각기 다른 성질의 접촉에 대해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접촉은 기분을 안게 할 수도 있고 든든하게 느껴지는 접촉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아기를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기의 반응을 살펴보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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