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올바른 약 복용법

[약] 올바른 약 복용법

약은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일단, 약을 받으면 본인의 성명,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고 약 봉투에 표시된 복용횟수, 복용시간 및 복용방법을 숙지(熟知) 한다.

특별한 의사 지시가 없었을 경우에는 약 봉투에 적힌 용법대로 정확하게 복용하고, 임의로 복용을 중지하거나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하거나 자신의 약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혹은 이전에 먹다 남은 약을 다시 복용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약 복용과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한 것이다.

약은 언제 먹어야 하나?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먹는다. 복용시간을 식사와 연관 지으면 잊어버릴 염려가 적고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하여 위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위장장애가 강하게 나타나기 쉬운 해열진통제 등의 경우는 식사 중이나 식후 바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식전 30분, 식간(食間)에 복용하기도 하고, 일정한 약효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특정시간에 먹는 약도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약을 주스나 우유로 먹어도 될까?

약은 음식물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충분한 양의 물(1컵, 200ml 정도)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양의 물과 복용할 때 식도와 위장 자극이 적고 흡수가 빨라진다. 우유나 오렌지주스는 약효와 흡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따로 지시된 경우 외엔 피하는 것이 좋다.

복용을 잊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약 복용을 잊었을 경우 대부분의 약은 생각나는 즉시 복용한다. 만약 다음 복용 시간이 너무 가까울 때에는 다음 복용시간에 복용하되, 한꺼번에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약에 의한 반응인지, 질병 자체의 증상인지 확인 후 계속 복용여부를 판단한다.

약물끼리 서로 영향을 줄 수 있고 질병의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므로 처방 이외의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할 경우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물 부작용 경험, 임신 여부 등을 진료시에 미리 알려주면 약물 선택 및 용량 결정에 도움이 된다.

약은 본래의 약병 또는 약 봉투에 보관해야 하며, 약효나 약 상태의 변질을 막기 위해 습기가 적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유효기간이 불확실하거나 잘못 보관하여(특히, 냉장보관 약) 변색 또는 변질이 의심되는 약은 복용하면 안 된다.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냉장보관’등의 지시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지시대로 보관한다.

어린이 약 사용법
물약을 잘 먹이는 법
  • 먼저 용기를 흔들어서 균일하게 섞은 후, 지시된 양을 스푼이나 컵에 부어 먹이고 소량일 경우 주사기를 이용하여 정확한 양을 먹인다. 옮긴 용기 밑에 약이 남기 쉬우므로 남은 약에 물을 넣어 다시 한번 먹게 한다.
  • 시럽제를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경우에는 기관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를 쥐고 입으로 흘러 들어가게 한다.
  • 단맛이 있는 시럽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여 한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각기 다른 병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물약을 혼합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섞지 않는다.

가루약을 잘 먹이는 법
  • 가루약을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경우에는 1회분을 물에 녹여서 먹이거나 꿀 ,쨈, 주스, 요구르트 등에 한번 먹을 양을 넣어 먹인다.
  • 아기의 경우, 약을 갠 것을 깨끗하게 씻은 엄마의 손가락 끝에 붙여 윗턱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르고 즉시, 우유, 미지근한 물 또는 주스 등을 먹게 하는 것도 좋다.
  • 약을 우유에 타서 먹이지 않는다. 우유에 타면 맛이 변화 되어 우유 자체를 싫어하게 되며 우유병 밑에 약이 남아 젖꼭지가 막힐 수도 있다.

알약을 잘 먹이는 법
  • 알약을 먹는 것을 연습시킨다. 아이가 물만 먹고 약이 입 속에 남게 되는 경우, 알약을 혀의 뒤쪽 2/3 이상에 놓으면 쉽게 삼킬 수 있다.
  • 어린아이에게 알약을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염려가 있으나, 3~4세가 되면 약의 양이 증가되므로 될 수 있으면 알약이나 캡슐약을 먹일 수 있게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작성자 : 안은영 약사(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약제과)

ⓒAIM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