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피임의 허와 실

영구피임의 허와 실

여성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난관결찰술(난관을 묶어서 난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을 할 수 있으며 남성은 정관절제술(정관수술)을 시행합니다. 정관절제술이 난관결찰술보다 더 쉬우며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작습니다. 정관절제술은 음낭에 작은 절개를 하여 정관을 절단하여 묶어버리는 수술로 국소마취로 20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수술입니다.

영구 피임법을 시술하기 전에 고려해 볼 사항이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늦동이를 보거나 외동아들이나 외동딸을 사고로 잃고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해서 복원수술을 받는 분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시술 전에 부부간에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꼭 필요합니다.

난관결찰술 정관절제술
정관수술을 한 후에 얼마나 지나야 피임의 효과가 나타납니까?

그런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들이 정관과 저정낭에 남아있기 때문에 정관을 묶는 수술을 하여도 13-16회 정도 사정을 하여야 남아있는 정자가 완전히 방출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기간동안은 다른 피임방법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연속적으로 2회 정액검사를 시행하여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부부관계를 할 수 있습니다.

정관 수술의 합병증은?

수술 부위에서 출혈이 되어 음낭에 출혈된 피가 차게 되는 음낭출혈의 합병증이 드물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외에 고환이 아픈 고환통증이 생기는 분들이 있는데 정자 육아종이라고 부르는 덩어리가 정관을 자른 부위에 생기거나 드물게는 울혈성 부고환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성교통이나 요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정관 수술 후에 정력이 떨어진다는데 사실입니까?

그러한 속설이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확실한건 심리적으로 수술에 부담을 가지고 있거나, 배우자의 강요로 하고 싶지 않은 정관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드물게 성적 불만족감, 정력감퇴 등을 호소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심리적인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발기를 일으키는 부분과 정자를 생산하는 기관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되어 성생활이 더욱 원만해지고 정력이 강해졌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난관결찰수술의 합병증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마취나 수술에 의한 일반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복강경에 의한 장천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복강 안에 가스를 주입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가스에 의해서 색전증이라는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 합병증은 아주 드물게 발생합니다.

난관결찰 수술 후에 살이 찐다는 소문이 맞습니까?

난관결찰 수술을 받은 후에 살이 많이 불었다는 여성분들이 있습니다. 이를 부인할 만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아마도 정관수술 후에 정력이 떨어졌다라는 속설과 비슷한 심리적인 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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