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 장치 (루프)

자궁내 장치 (루프)

사막의 대상들이 긴 여행동안 낙타의 임신을 막기 위해 암낙타의 자궁에 작을 돌을 집어넣었다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궁 안에 이물질을 삽입하면 피임효과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자궁내 장치는 특수한 화학제를 입혀서 특수한 모양으로 고안된 장치입니다. 자궁내 장치를 만들 때, 구리나 프로게스테론 (황체호르몬) 같은 호르몬을 첨가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기계적인 피임효과와 함께 구리나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피임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피임 성공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궁내 장치는 피임 효과가 좋고, 전신적인 효과는 없으며,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구리를 사용한 Nova T, Multiload, Copper T 380S등이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황체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레보놀게스트렐 분비 자궁내 시스템(Mirena)등이 있습니다.

언제 자궁내 장치를 삽입하나요?

삽입과정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자궁 경부가 부드럽고 약간 열려있는 월경이 끝날 무렵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이 아닌 것이 확인되면 어느 때에도 삽입은 가능합니다. 분만 후에는 분만 6-8주 후가 좋으며, 임신 초기의 유산 수술시에는 염증 소견이 없을 경우 수술과 동시에 삽입이 가능합니다.

자궁내 장치

그림과 같이 자궁내 장치를 자궁 안에 넣고 몇년 후에 장치를 제거할 수 있도록 실꼬리를 자궁 경부로 바깥 약 2cm 정도 길이로 남겨 놓습니다. 이 실은 또한 자궁내 피임장치가 제 위치에 들어있는지 알아보는 지표가 됩니다. 그런데 이 실을 타고 세균이 자궁으로 침입하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내 장치의 부작용은?

삽입 직후에 복통과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드물지만 자궁내 장치가 자궁을 뚫어버리는 자궁 천공의 위험이 있습니다. 장치가 자궁을 뚫고 복강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경량이 많아지게 되어 빈혈이 생기거나 자궁외 임신이나 골반염이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6개월에 한번 정도, 특히 자궁암 검사를 할 때마다 자궁내 피임장치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용기한이 제품마다 틀리지만 일반적으로 3년마다 한번 정도 갈아 끼워야 합니다. 오랫동안 자궁내 피임장치를 갈아주지 않으면 염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실꼬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
자궁내 장치 - 실꼬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

산부인과 진찰을 하던 중 자궁내 피임장치의 실꼬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궁내 장치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궁 바깥으로 빠져버렸거나 아니면 자궁 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버린 경우입니다. 드물게는 자궁을 뚫고 복강 안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임신 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일단은 초음파 검사를 해서 자궁을 보면 자궁 안에 장치가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 피임장치가 깊숙이 들어가서 실꼬리가 없으면 자궁내 피임장치를 간단하게 꺼낼 수가 없으며 자궁경을 이용하여 꺼내거나 기구를 삽입하여 자궁내 피임장치를 제거해야 합니다.

자궁내 장치를 삽입한 상태에서 임신이 된 경우

자궁내 장치를 삽입한 상태에서 임신이 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합니다. 확인되면 즉시 자궁내 장치를 제거하여 유산, 조산, 패혈증의 발생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자궁내 장치를 그대로 두면 유산율이 54%에 달합니다. 제거해 버리면 유산율이 25% 정도입니다. 그러나 자궁내 장치가 제거되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며, 임신의 유지를 원할 경우에는 그대로 방치하여 둘 수 있으나, 발열등의 감염증상, 복통, 질출혈등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임신 중절을 시행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자궁내 장치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는? (자궁내 피임장치의 금기증)

임질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골반염을 앓거나 골반염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월경통이 심한 경우, 자궁 경부가 매우 좁아서 장치를 자궁에 넣을 수 없는 경우, 자궁 모양의 기형이 있는 경우, 월경과다증이 있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자궁외 임신이 있었던 경우에는 자궁내 피임장치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레보놀게스트렐 분비 자궁내 시스템(미레나 Mirena)

자궁내 피임장치에 프로게스테론의 일종인 레보놀게스트렐을 도포한 것입니다. 미레나를 삽입하면 약 5 년간 레보놀게스트렐이 매일 20ug씩 자궁강내에 유리되어 우수한 피임효과를 나타냄과 함께 월경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월경통이 감소합니다. 혈중 레보놀게스트렐의 농도가 낮아 배란을 억제하지는 않으며, 제거시에는 월경이 즉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따라서 수태 능력의 회복도 빠릅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 금기인 경우나 수유 중인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궁 내막암의 예방 효과가 있어 폐경 후 호르몬 보충 요법의 보조제로도 사용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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