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복원 수술

정관 복원 수술

정관복원수술

정관복원수술이란 불임수술이나 다른 원인으로 막힌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수술입니다. 최근 아이를 더 낳고 싶어하는 가정이 늘고 이혼과 재혼의 급격한 증가로 수술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관을 연결하는 수술 방법에는 절단된 양측 정관을 한 층으로 이어 주는 방법의 단층문합술과, 안쪽의 점막과 바깥쪽의 근육층을 각각 이어 주는 이층문합술이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로 정관의 바깥쪽만을 서로 접합시키는 방법으로 일종의 단층문합술의 변형인 레이저 정관복원술이 있습니다.

수술은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수술 후 3∼4일 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수술 후 2주 동안은 무리한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대략 4주 후부터는 부부관계를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수술은 척추 마취나 국소 마취를 하여 시행합니다.

복원수술 후 정액에 충분한 정자가 나올 확률은 90∼95%, 아기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은 65∼75%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개통률은 높은데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대부분 배우자가 나이가 많거나, 정관이 막혀 있는 동안 고환이 변화한 경우, 면역학적 변화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정관복원의 가능성

정관수술 후 복원이 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적인 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파이프를 쇠톱으로 자르기는 쉬워도 그것을 다시 연결하기는 쉽지 않듯이, 정관복원수술은 간단한 수술이 아닙니다.

정관을 묶는 수술을 했으니 묶은 실만 풀면 정관이 복원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묶은 실만 풀어서는 정관이 다시 개통되지 않고 정관을 묶은 부위는 잘라내고 양쪽 잘린 부위를 미세한 실로 봉합을 해야 정관이 다시 개통이 됩니다.

정관수술 후 대개 평균 5년 만에 정관복원수술을 많이 합니다. 정관수술과 정관복원수술 사이의 기간이 길수록 수술 후 임신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15∼20년이 되어도 정관복원수술 후 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관수술 후 다시 복원을 원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사고로 자식을 잃었거나, 재혼을 할 경우, 아들딸을 골라서 자식을 더 낳기를 원하는 경우, 정관수술 후 웬지 정력이 감퇴된 것 같은 생각이 든 경우 등 다양합니다.

정관복원수술 후 아이를 낳으면 기형아가 생긴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입니다.

정관복원이 가능하다고 하여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 정관수술을 해달라고 한다던가, 결혼한 남성이 3년간만 정관을 묶은 후 다시 풀기를 원하는 경우 등은 아예 정관수술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경우 정관수술을 해줄 의사도 없겠거니와 정관복원수술의 성공률은 100%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종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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