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

복부 비만

복부비만은 피하지방으로 인한 비만과는 달리 복부의 내장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복부비만을 따로 구분하여 강조하는 이유는 비만에 의한 합병증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부에 있는 지방은 다른 곳에 분포되어 있는 지방에 비해 간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전신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큽니다. 복부비만의 합병증으로 가장 관련이 높은 것은 고지혈증입니다. 고지혈증이라 함은 혈중에 과도한 기름기(지질)를 동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한 동맥경화로 관상동맥경화증, 뇌졸증 등 혈관이 좁아지는 합병증에 모두 관련되며 자율신경자극과 염분축적에 의한 고혈압 등의 심혈관 질환이 제일 많이 발생시키고,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당뇨병의 발생율을 높입니다. 이 외에도 지방의 대사물로 생기는 통풍(고요산혈증),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관절염, 수면 중 무호흡증, 정신과적인 문제나 과잉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생식능력의 저하 등이 나타나고 유방암,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같은 질환의 발생율을 높입니다.

복부비만의 원인
복부비만과 정상

이러한 복부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음식물(열량)의 섭취입니다. 특히 지방의 과잉 섭취가 주원인입니다. 탄수화물도 과하면 지방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밤에 야식이나 밤참 등으로 과잉 열량을 섭취하게 되면 대부분이 축적되므로 지방저장이 많아지게 됩니다. 특히 중년이후에는 지방을 합성하는 효소가 사지보다는 복부에서 활성화되어 복부에 지방이 저장하기 쉽게 변합니다. 따라서 중년이후에는 복부비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술은 축적되지는 않지만 열량이 많고 포만감을 마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이 술과 안주를 같이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서는 복부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음주 시에 과도한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호르몬의 변화입니다. 중년이 되면 여성은 난소의 기능이 위축되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는 여성들처럼 현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합니다. 성호르몬은 지방분해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데 여성과 남성에서 이러한 호르몬의 비율이 변화되면 내장지방이 축적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런 성호르몬의 보충을 비만의 치료에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즉 여성은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남성은 남성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정밀한 검사 후에 비만전문의사와 상의한 후에 치료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흡연은 식욕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효과로 일시적인 체중의 감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흡연이 오히려 내장지방을 축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 기전은 아직도 연구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복부비만의 원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운동부족 입니다. 운동부족은 근육의 약화와 함께 복부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상관없이 반드시 운동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비만의 진단
컴퓨터 촬영

가장 정확한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배꼽 주위를 컴퓨터로 촬영하여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컴퓨터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정확하게 내장지방을 측정할 수 있으나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허리/엉덩이 비율

엉덩이에게 가장 넓은 부위를 엉덩이 둘레로 하고 배꼽아래 2cm 을 기준으로 허리 둘레를 측정하여 그 비율을 재서 남자는 0.9, 여자는 0.8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복부비만으로 판정된 경우에는 건강위험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허리둘레

동양인에서는 서양인에 비해 엉덩이가 작으므로 허리 엉덩이 둘레보다는 허리둘레를 단독으로 측정한 것이 내장지방의 축적을 더 잘 반영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허리둘레를 측정(배꼽아래 2cm)하여 여자의 경우는 78cm, 남자의 경우는 91.3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하며 외국인에 비해서 매우 적은 분포를 보입니다.

복부비만별 지방 구조
복부비만의 치료

복부비만은 복부의 피하지방이 많은 형과 내장지방이 많은 형이 있습니다. 배를 손으로 잡아보아 그 두께가 두꺼운 사전이상의 두께가 된다면 피하지방형입니다. 이는 주로 출산 후이거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 속합니다. 전체적으로 살찌지 않았는데 복부에만 피하지방이 몰려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권장이 됩니다. 복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외견상 이런 사람에서 배를 당겨주는 효과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비만한 경우에는 전신적으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에 지방이 많은 형태는 매우 건강에 위험한 형태의 비만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지방조직의 정도에 상관이 없이 일반적인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복강내의 지방은 식사의 양과 질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삼가고, 야식을 가급적 줄이고 기름기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합니다. 지방흡입술이나 복근단련운동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밖에도 복부근육 분리형이 있습니다. 이는 배가 유달리 나오고 출산, 특히 제왕절개로 분만한 사람은 꼭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수직으로 분포된 복부근육이 츨산 시의 복압으로 증가하거나 제왕절개시에 분리되었던 근육이 아물지 않으면서 복막에 둘러싸인 장이 복부근육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입니다. 실제적으로 지방이 없더라도 배가 튀어 나오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복부비만은 내시경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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